화서님 글

밤 길의 내 친구 하나

까망쑤나 2011. 2. 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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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길의 내 친구 하나♥ 시글/화서(話敍)
    
     ♥밤길의 내 친구 하나♥
                    시글/화서(話敍)
    제 할 일 잃은 햇살
    그래도 하루를 채웠다고
    서산으로 숨는데
    어둠은 말없이 
    모든 사물을 덮는다.
    눈은 
    어디로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왔을까나
    눈의 반사로 
    희미하게 트이는 길
    내 어깨를 다독이며
    걸음을 옮기게 합니다.
    묵묵히 
    따라오는 친구 하나
    바로 내 마음 속의 당신이지요
    어디에선가
    부엉이가 
    나도 끼여 데려가 달라고
    울어댑니다.
    무서운지 
    아니면
    너무나 추워서인지  
    혼자는 쓸쓸 한가 보지요
    고요한 밤
    장막은 우는 부엉이 소리를
    내게만 보내고
    내 안의 친구는
    욕심이 많아서
    둘만 가자 합니다.
    버릴 수 없는 게
    내 안의 친구이지요
    부엉이 울음소리 뒤로하고
    내 안의 친구 마음따라 
    밤길을 걷습니다.
    



화서
話敍
印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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