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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역사회복지의 역사에서 자선조직협회와 인보관을 비교 분석하시오.

까망쑤나 2010. 10. 17. 23:26

영국 지역사회복지의 역사에서 자선조직협회와 인보관을 비교 분석하시오.

 


   19세기 후반 영국 지역사회복지 발전과정의 핵심은 『자선조직협회』와 『인보관』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영국에서 시작하여 근대적인 의미의 지역사회복지의 모체가 되어 현대까지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자선조직협회(Charity Organization Society: COS)』를 살펴보면 이는 1869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되었다.
   만들어지게 된 계기(설립취지)는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산업화로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가난한 농민들은 직업을 찾아 도시로 모여들면서 도시빈민의 문제, 즉 실업, 범죄, 질병, 비위생적인 환경 등 많은 사회문제에 당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처로서 많은 민간자선단체들이 생겨나 도시빈민에 대한 민간 차원의 구제활동이 활성화 되었지만, 그러나 각종 자선활동이 통일 되지 않아 활동기간 간에 대립 혹은, 중복과 누락으로 인해 빈부 격차가 생기고, 훈련되지 않은 담당자들에 의해 자선에 대한 이미지가 손상되었다. 이에 대해 새로운 재원의 확보를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했는데. 이를 위해 자선조식협회가 만들어 진 것이다. 한마디로 자선조직협회는 당시 빈민을 대상으로 하는 수많은 구호단체들의 업무를 조정하기 위한 조직인 것이다.
   이 조직의 의의는 크게 3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 사회사업기관들의 서비스 조정을 통해  합리적인 서비스 전달체계가 구축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공동모금회와 사회복지협의회로 발전하게 되었고, 직접적인 구호와 서비스 제공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협회의 근본이념은 구제하는 일보다는, 현존 자선단체들의 상호관계를 밀접하게 하는데 있었고, 자선조직협회의 위원들의 임무는 구제 신청자의 엄격한 조사 및 가정 방문을 통하여 적합한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었다.  


   다음으로 『인보관』 운동(Social Settlement  Movement)을 살펴보겠다.
같은 무렵 런던에 토인비 홀이라는 인보관이 설립되면서 인보관 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세계 최초로 설립된 인보관은 바네트 목사에 의해 1884년 런던시 화이트채플 슬럼 지역에 개관된 토인비 홀이다. 그는 교회 주변 빈곤지역의 상황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모교인 옥스퍼드대학 학생들과 교회의 청년들에게 교회교육을 통해 구제활동에 학생들이 참여할 것을 권유하였다. 이 요청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고, 교회를 중심으로 세틀먼트-Settlement(인보)라 불리는 활동이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활동이 발전되어 세계 최초의 인보관인 토인비 홀이 설립된 것이다.
   설립목적은 첫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빈곤자들에게 교육과 문화적인 활동을 향상시킬 것, 둘째, 인보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에게 빈곤자들의 상황과 사회개량의 필요성을 알릴 것, 셋째, 사회문제 보건문제, 그리고 사회입법에 관하여 일반 지역주민과 사회에 관심을 높일 것이었고, 당시 토인비 홀의 사업내용은 대부분 빈곤자에 대한 교육과 문화적 활동, 보건문제, 그리고 빈곤자 문제에 지역주민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인보관 운동은 빈민들의 열악한 환경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교육하고 환경 개선을 위해 빈민 지역에서 정착하여 활동하는 것이었다. 또한 빈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자들을  위해 적절한 자립 방안을 모색하는 것과 무엇보다도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을 활용하는 것이 의의라고 할 수 있다. 

 

   자선조식협회(Charity Organization Society: COS)와 인보관 운동(Social Settlement  Movement)의 큰 차이를 몇 가지 살펴본다면 자선조식협회는 참여 인력이 방문의 형태를 띤다면, 인보관 운동은 빈민들과 거주하는 자원봉사자로 구성된다. 또한 자선조직협회는 주로 상류층이 빈민층을 구제하는 개인적 속성인 반면, 인보관 운동은 환경적 요소들로 인한 필요에 따라 주로 중류층과 대학생 위주로 활동되었다는 것이다. 사회문제의 접근과 해결방법에서도 차이를 나타내는데, 자선조직협회는 빈민을 구별하여 가치있는 빈민과 가치없는 빈민을 나누어 지원하는 반면, 인보관 운동은 빈민들과 함께 살면서 기존 사회질서의 잘못된 구조를 비판하며 실용적으로 개혁하려 애쓰는 운동이다. 또한 자선조식협회는 자선 구호로 일회성일 가능성이 높지만, 반면 돕고 나누는 도덕심을 향상시킨다. 인보관 운동은 상부상조적이면서도 스스로 자립을 돕는 것임과 동시에 사회와 정치에 비판적 소리를 내는 운동이다. 자선조직협회는 공동모금이나, 사회복지 협의회 형태로 발전되었고, 인보관 운동은 지역사회 복지관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조직을 정리해 보면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옳으냐를 따지기 보다는 필자는 십자가가 떠올랐다. 하늘로부터의 은혜와 그에 따른 이 땅에서 수평적 헌신과 봉사.
필자의 종교가 기독교 이어서 그럴 수 도 있겠지만, 복지의 정신은 기독교의 사랑과 실천의 정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신앙이 믿는 것과 행하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지듯이, 지역 복지 또한 돕는 손길이 후원과 나눔과 함께 그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것이 필요 할 것이다.
  따라서 자선조직협회와 인보관 운동이 추구하는 두 가지가 함께 병행 된다면 더욱 이 땅에 빈민층과 사회 갈등은 좁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산이 낮아지고, 깊은 계곡이 채워져 평평한 대로가 되듯, 이 땅에 격차의 해결은 바로 복지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갖게 되는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