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처럼 들꽃처럼 들을 걸으며 무심코 지나치는 들꽃처럼 삼삼히 살아갈 수는 없을까 너와 내가 서로 같이 사랑하던 것들도 미워하던 것들도 작게 피어난 들꽃처럼 지나가는 바람에 산들산들 삼삼히 흔들릴 수는 없을까 눈에 보이는 거 지나가면 그 뿐 정들었던 사람아 헤어짐을 아파하지 말자 들꽃처럼 들꽃.. ♠ 좋은시 2008.05.26
봄향기 봄 향기/詩 이민숙(낭송:한송이) 두런거리던 새싹들 일제히 함성을 지른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가지 못한 어린 새싹이 투덜거린다 무엇인가 가만히 다가가 보았더니 이슬 한 귀퉁이 붙어 숨 쉬던 씨앗 하나 해산을 할 모양이다 손톱만큼 차오른 푸름을 안고 진통으로 햇살에 뒹굴고 있다 봄 눈 빠.. ♠ 좋은시 2008.05.16
새롭게 사랑하는 기쁨으로/이해인 새롭게 사랑하는 기쁨으로/이해인 우리는 늘 배웁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찾아내서 할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숨어 있음을, 물방울처럼 작은 힘도 함께 모이면 깊고 큰 사랑의 바다를 이룰 수 있음을 오늘도 새롭게 배웁니다. 우리는 늘 돕습니다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어버이 마음, 친구의 .. ♠ 좋은시 2008.04.19
여 울 목 여 울 목 글: 해용 푸르게 손짓하는 숲 사이로잃어버린 산길을 따라피어나는 꽃송이나의 여울목아 ! 자신을 가두어 가며 커가는생명의 녹음 속에서무심히 흘러가는 세월떡잎 쌓인 골짜기나의 여울목아 ! 흘러 보낸 그리움허허로운 마음속에넝쿨처럼 얽히는 그리움을 너는 알고 있는지 노을 속으로 잠.. ♠ 좋은시 2008.04.11
봄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봄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글/김한주 창밖 저편 어둠 속으로 새벽을 달리는 강변로 따라 점점이 박힌 가로등 불빛이 노랗게 산길 따라 피어난 들꽃마냥 늘어서서 초롱초롱 봄비를 반기고 남풍 불어오는 바닷가 휘돌아 달려오는 자동차마다 흥건히 젖어 번득이는 도로에다 귀에 익어 정겨운 바람소리 파.. ♠ 좋은시 2008.04.11
詩/牧童 이야곱 詩/牧童 이야곱 함께 걸어요. 인생 길 고난의 길 함께 걸으며 얘기해요 아팠던 일 행복했던 일들을 걷다 힘들면 잠시 앉아 쉬어 가기로 해요 그리고 바람에 실려오는 꽃 내음을 맡아요. 새소리도 듣기로 해요 마음이 편안해져요 이제 일어날까요 가던 길을 가야지요 멀고 험하지만 같이 걷는 길이니 서.. ♠ 좋은시 2008.04.11
♣허물을 덮어 주세요..♣ ♣허물을 덮어 주세요..♣ 어느 화가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초상화를 부탁받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왜냐하면 대왕의 이마에는 추하기 짝이없는 상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화가는 대왕의 상처를 그대로 화폭에 담고 싶지 않았습니다. 대왕의 자랑스러움에 손상을 입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 좋은시 2008.04.11
미움이 없는 마음으로 미움이 없는 마음으로 마음이 맑은 사람은 아무리 강한 자에게도 흔들리지 않고 마음이 어두운 사람은 약한 자에게도 쉽게 휘말리기 마련입니다. 당신이 후자이거든 차라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까만 마음이 되십시오. 까만 조가비가 수많은 세월동안 파도에 씻기어 하얀 조가비가 되는 것처럼 자꾸.. ♠ 좋은시 2008.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