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중한 자료

사회생활과 자아

까망쑤나 2010. 10. 25. 02:26

사회생활과 자아

자아는 일반인들에게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심리학적 개념이며 여러 이론들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사회심리학자들에 의한 탐구도 오래되었다. 사회심리학은 인간의 행위를 그가 처한 사회적 상황이라는 설명변인에 의해서 설명하려는 학문으로서 출발하였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서 똑같은 사회상황에 처한 개인들이 각기 다른 행위를 보인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고 이러한 개인의 특성을 연구하는 성격이론의 연구가 사회상황의 연구와 결부되어 이루어지게 되었다. 여기서 성격이란 개인적이지만 여러 사람들에게서 공유되어진 내면적 특성으로서 비교적 지속성을 지닌 심리적 실체다. 이에 비해 자아 또는 자기란 개인들이 갖고 있는 내면적, 외현적 특성 그 자체와 그에 대한 자기의 관념을 포함한 것으로 지속성과 순간성을 모두 지니고 있는 보다 역동적인 개념이라고 하겠다. 우리는 누구나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의 의문을 가지며 만족할 만한 답을 구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 답은 쉽게 구해지지 않으며 일단 구해졌다고 해도 다음 순간 변하기도 한다.

자아란?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는 자신을 움직이는 내부의 진짜 자기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단일적 자아관보다는 자아를 다양한 것들로 구성된 복합체로서 여기는 관점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이러한 관점을 최초로 체계적으로 제시한 사람은 James라고 볼 수 있다. James는 그의 저서인 『심리학의 원리』에서 객관적 탐구의 대상이 되는 자아를 세 가지 구성요소로 분석하였다. 물적 자아는 개인이 지니고 있는 것으로 자기의 신체, 의상, 가족, 집 그리고 소유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적 자아는 우리와 접촉하는 타인들로부터 받게 되는 자기에 대한 인상, 평가들이다. 심적 자아는 개인이 지닌 내면의 주관적인 것으로 성격, 취향, 정서 등의 심리적 속성들이다. James에 의하면 세 구성요소들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심적자아다. 자아의 특성 연구에서 자주 쓰이는 '나는 누구인가 Who am I?'라는 물음을 던져 떠오르는 생각을 쓰고 다시 같은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과정을 20번 반복하는 20개 진술문 검사를 해 보면 이 같은 세 가지 면모의 자아가 잘 나타난다.

1) 복합적 자아 :

자기를 생각해 보자. 사실 많은 경우에 자신의 모습은 모순적이어서, 비합리적이며, 종잡을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람들은 자아복합성에 있어서 개인차를 보이고 있다. 어떤 이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의 자아를 지니고 있고, 다른 이는 매우 복잡한 자아모습을 지니고 있다. 현대사회의 기능이 고도로 분화되고 생활이 편린화되어, 그 속을 살아가는 개인들 역시 다양한 역할과 행위능력을 보여야 한다. 때로는 모순되고, 변화하는 이들 행위들을 보이면서 사람들은 그래도 일관되고 통합적인 자아상을 견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아의 구조가 단순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하여 비교적 단순한 파악을 하고 있고, 복잡한 사람들은 다양한 상황들에서 독립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파악하고 있다.

2)자아의 구성과정

자아란 개인이 자신을 대상으로 하여 파악하는 것이며, 자신에 대한 태도, 평가 혹은 규정이라고 보겠다. 이 자아는 그 본질적 속성이 사회적이다. 즉 자아는 개인과 사회를 연결해 주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인 것이다. 일찍이 사회학자인 Cooley는 나의 파악에 있어서 가장 핵이 되는 것은 주위 사람들임을 간파했다. 즉 우리는 주위 사람들을 거울로 삼고 그 거울에 자신을 비춤으로써 나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우리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능력, 그 모습에 대하여 남들이 어떠한 평가를 하는지를 상상해 보는 능력, 내적인 정서를 경험하는 능력의 세 가지가 자기 상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이 같은 생각은 Festinger에 의해서 보다 구체화되었다. 물리적 실체란 물질세계의 속성들이며 이들은 인간의 감각기관을 통해 파악되고 그 정확성은 여러 가지 측정도구들로 판단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실체란 직접적으로 지각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교류맥락 속에서 파악된다. 이 같은 파악이 갖는 정당성은 측정준거가 타인이므로 타인들이 얼마나 나의 그러한 파악에 동의하는가에 의해서만 판단될 수 있다. 이 과정을 합의적 타당화라고 부른다.

(1)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당신은 키가 큽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하자. 여러분은 자기 주위 사람들과 비교하여 그에 대한 답을 할 것이다. 잘 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사람들은 자신보다 약간 잘 하는 사람들을 비교대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여성들의 경우에 신체적 매력의 유사성도 비교집단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2) 남이 생각하는 나

자기상의 구성에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점과 그것이 무엇이라고 스스로가 여기는가 하는 것이다. 아동들에게 주위를 어지럽히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 주는 것보다, 너희는 착한 학생들이라고 말을 해 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중요한 사람들이 아동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이 아동의 자아관 및 행위에 미치는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 스스로가 갖고 있는 자아상과 타인이 그에 대해 갖고 있는 모습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3) 스스로가 보는 나

우리는 스스로의 행위에 대한 관찰을 통해서 자기를 파악한다. Bem은 사람들의 이러한 자기 관찰과정이 자신의 기호, 태도, 성격을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임에 착안하고 자기지각 이론을 제시하였다. 여러 연구들이 자기지각 이론을 지지하는 증거들을 보여주었다. 자기지각 이론은 인간의 동기를 설명하는 데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

 

요약:

1. 자아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모습이라고 여기는 구성체이며, 타인과의 교류라는 사회생활의 산물이다. 자아는 다양한 측면을 지니고 있는 복합적 구성체이며, 생활 속에서 변화한다.

2. 자아는 내가 스스로를 남들과 비교하는 과정, 남들이 나를 보는 모습의 반영, 스스로의 행동과 사고를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서 갖추어지고 변모되어간다.

3. 사람들이 보이는 자아는 다양한 구성요소로 파악될 수 있고, 자아의 발현모습은 매우 복잡다양하다. 복합적 자아의 구비는 현대사회에서 오히려 적응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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