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단 무의식
융은 프로이트처럼 무의식을 강조하였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의 세계를 순전히 개인적인 것이라고 생각한 데 반해, 융은 무의식에는 ‘개인적인 무의식’과 ‘집단 무위식’의 두 종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집단 무의식’의 심층에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전 인류에게 공통된 기억이나 이미지가 잠재해 있다고 생각했다.
예를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뱀을 생리적으로 싫어한다. 뱀이 사람을 잡아 먹거나 하지 않는 데도 말이다.
융의 주장에 의하면, 이러한 뱀에 대한 혐오감은 옛 인류의 조상들이 파충류에게 습격을 당했던 당시의 기억이,유전자에 의해 지금도 우리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융은 정신과 의사로서 실제로 많은 분열병 환자들의 임상치료를 하였다.
따라서 그들의 꿈이나 망상 가운데에는 현대인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태고적이며 신화적인 심벌이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와같은 심벌이 정상적인 사람의 꿈에서도 나타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집단 무의식의 존재를 확신하게 되었다.
기시감도 이 집단 무의식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즉 처음 보는 것인데도 전에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 든다든지, 처음 찾은 고장인데도 웬지 낯익은 곳처럼 느껴지는 것은 옛 조상들이 이미 경험했던 기억과 결부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인류학이나 종교, 오컬트, UFO에 이르기까지 규모의 장대함과 신비성은 융 심리학의 커다란 매력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융의 인기가 높은 것도 이같은 매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 오컬트(Occult): 초심리학(Parapsychology) 전신감응, 천리안 따위의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다. 비과학적이며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비학.
* 융(Jung, Carl Gustav: 1875- 1961): 스위스의 심리학자. 처음에는 프로이트와 함께 정신분석학의 확립을 도모했으나, 성욕설이나 무의식의 사고에 뜻을 달리해 독자적인 분석심리학을 창시.
융의 이론2 ... 누구나 가면을 쓰고 있다.
* 원형
융이 주장하는 무의식에는 ‘개인적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이 있다고 앞에서도 언급했다. 그리고 그 집단 무의식을 구성하고 있는 것을 ‘원형(Archetype)'이라 명명했다.
원형이란 전인류 공통의 기억이나 이미지의 모티브가 된 것을 말한다. 이 원형에는 각양각색의 것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하다고 일컬어지는 ‘페르소나(가면은 쓴 인격)’, ‘그림자’, ‘아니마(Anima: 남성 속의 여성적 요소)’, ‘아니무스(Animus: 여성속의 남성적 요소)’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페르소나’란 사람들이 외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얼굴을 가리는 가면과 같은 것이다.
예를 들어, 연인을 갖고 싶어하는 젊은 의사에게 젊고 아름다운 환자가 찾아 왔다고 하자. 이 의사는 내심 여자의 전화번호가 알고 싶지만, 노골적으로 물어 볼 수는 없어서 ‘어디가 아프십니까?’라는 의사다운 질문만을 하게 된다. 이런 태도는 비단 이 의사뿐만이 아니라, 사회의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대체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가면을 써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같은 가면을 ‘페르소나’라고 한다.
‘그림자’에는 개인적인 그림자와 보편적인 그림자가 있다.
개인적인 그림자란 성격의 표면상에 나타나지 않는 면으로서, 표면상의 성격을 보완해 주는 존재이다. 예를 들면, 항상 밝고 활달한 사람의 어두운 부분이 그림자가 되며, 항상 온순한 사람의 활달한 부분이 그림자가 되는 것이다.
보편적인 그림자란, 예를 들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인간의 나쁜 부분을 말한다.
한편 ‘아니마’란 남성 속에 자리잡고 있는 여성의 영원한 이미지를 말하며, ‘아니무스’란 여성 속에 자리잡고 있는 남성의 영원한 이미지를 말한다. 사람들은 그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아니마’나 ‘아니무스’를 투영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원형이 무의식의 영역내에 잠재해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단지 원형이 형태를 바꾸어 꿈이나 공상 속에서
등장한다. 융 자신도 원형을 모티브로 한 꿈울 꾼적이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 개인적인 무의식: 각기 개인과 관계가 있는 의식인데 잊어버린 기억이나 억압된 의식, 충동, 소원 등이 잠재해 있다.
* 페르소나(Persona): 융은 페르소나를, 서양의 고전극에서 배우들이 쓴 가면(Persona)을 보고 착상했다. 사람들은 모두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그 무엇인가의 페르소나를 쓰고 생활하고 있다.
* 그림자(Shadow): 한 사람의 인격의 반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림자라고 표현하면, 부정적, 비판적인 이미지를 연상하겠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융의 이론 3 ... 의미가 있는 우연
* 동시성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는 속담이 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그 당사자가 갑자기 모습을 나타내는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이와 같은 우연에 대하여 융은 ‘우연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어느 날 융은 환자와 고대 이집트의 투구벌레(장수풍뎅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바로 그때 창 밖으로부터 한마리의 투구벌레가 방 안으로 날아왔다. 이 신기한 우연의 일치현상이 발생한 직후 그토록 지지부진했던 환자의 치료가 아주 순조롭게 풀리기 시작했다.
융은 가끔 직면하게 되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보아 넘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것을 합리적인 인과율로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인가 다른 미지의 연관으로 맺어진 심리적 평행현상이라고 생각하여, 이를 공시성 또는 동시성(Synchronicity)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 공시성 또는 동시성의 개념은 융의 심리학 중에서 가장 난해하고도 신비적인 색채가 강해,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심리학파들은 아직까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와같은 대담한 이론에 융이 확신을 갖게 된 배경으로는 그가 갖고 있는 심오한 동양적인 사상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불교나 도교의 사고방식은 사상을 요소가 아닌 전체로 파악하여, 우연의 일치도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는 실제 치료에 주역이나 불교의 본질인 깨달음을 이용할 만큼 동양의 예지에 매혹되어 일종의 정신적 이상향을 발견해 낸 듯하다.
* 융의 왕성한 호기심: 융은 종교나 신화, 동양사상, 신비사상 등의 연구도 많이 하였다. 그런가하면 아프리카, 멕시코, 인도를 비롯하여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등 매우 행동적인 학자였다.
[출처] 융의 집단 무의식과 페르조나 그리고 데자뷰|작성자 사랑샘
융의 분석심리학
Freud Jung
정신분석학 분석심리학
개인 무의식 집단 무의식
complexe archétype
Œdipe, 거세,Electre 다양한 콤플렉스
여러 다른 문화에서 발견되는 이야기들이 서로 상당한 유사성을 지니는 이유 ⇒ 어느 나라의 어린이들이나 모두가 식인귀나 그 유사한 형상에 대해 공포를 지니고 있다면, 그건 실제로 식인귀가 존재한다거나, 동일한 이야기가 전파되었다기보다는 그 식인귀가 바로 우리의 내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집단 무의식과 원형 개념으로 이런 현상을 설명한 것이 Carl-Gustav Jung. 심리계의 객관적 내용물에 대한 연구 가능성을 열고, 상상력이 순수한 주관적 환상이 아니라 일정한 규칙을 따르는 정신 기능임을 인정하게 하였다.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
Freud는 무의식의 개인적 요소들에 관심. 우리의 행태를 설명하기 위해 개인의 유년기 체험을 강조하며 우리의 정신질환의 원천을 외상traumatismes에서 찾았다. 하지만 그 역시 집단적 성격이 더 강한 무의식 내용을 지적하기도 했다. 『꿈의해석』(V, iv와 VI, v)에서 모든 인간에게 공통되는 것으로 보이는 상징들의 «전형적» 내용물들을 분석하고 있고, 『토템과 타부』에서는 근친상간과 모든 종교적 금기를 원시 유목민 아들들에 의한 아버지의 살해라는 단 하나의 사건에 결부시키고 있다. 또 Œdipe 신화에서 아이와 부모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의 근본 도식을 본다.
Freud의 무의식이 주로 억압된 (의식이 거부하는) 유년기의 사건으로 이루어진 데 반해, Jung의 무의식은 인류의 유전적 유산에 속하는 상속 받은 요소들로 형성되어 있고,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곳은 신화와 종교 의례의 영역이다. Jung은 상이한 문화에 고유한 신화들이 공통점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단순히 종족의 이동이나 문화 교류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우리의 꿈이나 환상이 보통은 우리도 모르고 있는 신화와 닮아있음도 밝히고 있다. 이런 유사성을 설명하기 위해 그는 인류의 역사를 탐문하고, 우리의 정신은 육신과 마찬가지로 진화의 흔적을 보존하고 있다고 가정한다. 결국 Jung의 생각은 진화론과 연관되는 유전학과 생물학의 결론을 심리의 영역에 적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변전하는 유산
먼 옛날의 기억이 우리의 심리계를 인류의 기원으로 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요정이나 마녀 혹은 악마와 같은 형상들로 채우고 있다. 이것들의 총체가 집단 무의식을 구성하는데, 그 가운데 어떤 심상들은 우리의 창조적 환상fantaisie créatrice을 부추기며 가장 잘 다듬어진 예술 창작품이나 우리의 몽상의 원천이 된다.
Jung은 Freud에게 반기를 든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개인적 요소들에 인간의 생물학적 역사에서 비롯된 보편적 차원을 부여하려 들었던 것뿐이다. 집단 무의식을 구성하는 이미지들은 잠재적인 힘을 행사하여, 우리가 세계를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활동에는 문명도 영향을 끼친다. 집단 무의식이 단순히 인간의 뇌수가 원숭이의 것과 달라지기 시작하던 시절 만들어진 원시적 내용물의 굳어진 집적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Jung은 그것이 살아서 변화하는 것이라 여겼고, 각 시대는 새로운 방식으로 옛 심상들을 다루었다고 생각했다. 집단 무의식은 결국 역사성을 획득한 것이다. 각 종족의 운명은 특정 시기에 이 심상들이 어떻게 되살아나고 적응되는가에 달려 있는 셈이다. 각 개인의 내부에서 시작되어 이들의 집단화되어 힘을 부여하게 된다.
집단 무의식과 분석 치료
치료 목적을 위해 엄격한 심리 유형론이 제창된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외향성과 내향성
정신 착란 증세와 고대 신앙의 예식 사이의 유사성에 주목하여 분열증과 편집증을 집단 무의식에 의한 의식적 자아에 대한 침해의 결과라 분석했다. 현대인이 현실을 사유하는 신경계의 기능장애가 옛 체계로 바뀌어, 정신병자는 원시인의 방식으로 세계를 지각하게 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아, Jung의 치료법은 심리계 내부에서 충돌을 일으키는 힘들을 다스리기 위해 이들 사이의 종합을 용이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로 격렬하게 싸우기는 했으나 개인적이건 집단적이건 무의식에 관한 한 Freud나 Jung 모두가 시원으로의 회귀를 지향했다. 이들의 발견은 길항적이 아니라 상보적이며, 개인 무의식적과 집단 무의식은 상호 부정적이 아니라 서로 겹쳐지고 층위를 이룬다.
정서적 콤플렉스와 원형
『의식의 뿌리Racines de la conscience』에서Jung은 이런 층위를 보이는 두 범주의 무의식 내용물을 정리한다. 하나는 개인적 내면성을 구성하는 정서적 콤플렉스이고 다른 하나는 «원형»인 집단 무의식의 내용물. 환자들이 유도어mots inducteurs에 이상 반응을 보이다. 이 감정적, 무의식적 내용물을 감정 복합체complexe émotionnel 혹은 콤플렉스라 부른다. 정서적으로 현저한 중심 요소를 중심으로 모인 연합물들의 성좌로, 그 정서적 부하는 일반적으로 무의식적 기억에서 연원한다 . 콤플렉스는 의지와는 무관하게 마치 자아 속에 들어와 있는 부분적 인성처럼 자율적으로 기능 한다. 결국 Jung에게 있어 심리체계란 때로 파열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複數的이다. 콤플렉스가 거북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문명인에게 있어 콤플렉스는 «옛 금기의 잔재reliquats des anciens tabous»이기 때문이고, 이렇게 해서 콤플렉스는 개인 무의식 속에서 작용하면서 집단 무의식에 가 닿게 된다.
Freud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구조화하는 Œdipe 콤플렉스와 거세 콤플렉스만을 인정할 뿐이지만, Jung은 특수한 연합체의 사슬이 있는 만큼 얼마든지 사용한다. 한 개인은 동시에 여러 가지 콤플렉스를 가질 수 있고, 그것은 각 개인마다 또 다르다. 이런 관점은 문학 분석에 있어 대단히 생산적이다. 특정 작가가 선호하는 연합체들을 찾아냄으로써 그의 콤플렉스의 정체를 확인하면 개인적 표상에 있어서의 억압을 드러내 그의 창작 행위의 특이함을 밝힐 수 있다.
집단 무의식과 원형
1919년 집단 무의식을 구조화하는 요소들을 가리키기 위해 «원형»이라는 용어를 사용.
그 의미가 계속 변하지만 Charles Baudouin은 «상상력의 항수constantes de l’imagination»이라 규정 ⇒ 상상계 연구에 있어서의 중요성을 입증
원형은 생물학적 기원을 갖는다. 본능과 비교되는 유전적 성격을 강조. «우리가 본능이라 부르는 것은 감각에 의해 지각되는 생리학적 충동이다. 하지만 이 본능들은 환각에 의해서도 발현된다. 하지만 그 존재를 드러내는 것은 많은 경우 상징 이미지에 의해서다. 내가 원형이라 부르는 것은 이런 발현을 말한다. 육신의 본능처럼 원형은 우리의 상상력에 사유와 행태의 보편적 모델을 제공하고, 우리의 상상력을 인도한다.
상상력은 주관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 원형은 상상력이 아무렇게나 전개되는 것이 아님을 입증, 상상력의 산물은 개인이 아니라 종에 고유한 본형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원형 개념은 상상력의 결과물을 체계적으로 탐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이미지의 형성 법칙과 그 분류 기준이 존재함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우리는 상상계에 구조(주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도구를 획득한셈이다.
원형은 완성된 상이 아니라, 그 자체로는 비어있는 형태요소다. 채워질 가능태일 뿐이다.
원형은 굳어진 상이 아니라 우리의 상상력의 결과를 결정짓고 빚어내는 힘이다. 원형은 의식과 결합을 이루는 개인적, 문화적 그리고 역사적 문맥에 의해 표면으로 드러난다. «원형은 의식화되고 지각되면서 변형을 일으키는 무의식의 내용을 말한다».
원형은 무의식이 상상력에 강제하는 재현의 틀이다. 그런 까닭에 원형은 직접 인식이 불가하고 언제나 그것이 드러나는 신화나 제례, 환상과 꿈의 공통점을 추출하며 접근할 수 있을 뿐이다.
콤플레스와 원형이 의식으로 부상되는 것은 신성성numinosité이라는 동일한 특성을 보인다. 신격divinité를 가리키는 numen에서 차용한 이 단어는 무의식의 소산 앞에서 인간 영혼이 느끼는 성스러움과 두려움의 복합적 감정.
원형의 여러 양상
원형은 집단 무의식에 속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개인의 정신활동psyché 가운데에서도 드러난다. 개개인은 자신의 유아기의 경험과 문화에 따라 이 비어있는 형상forme vide에 특이한 모습을 부여하며, 이 형상은 나이에 따라 변화하기도 한다. 이 원형은 주로 우리가 꿈에서 만나는 것과 같이 고유한 생태적 정신적 특성을 지닌 독립적 인물로 현현하는데, 이 인물은 실제 인물일 수도 있다.
어떤 원형들은 특수한 상황에서만 나타나는 까닭으로 해서, 모든 원형을 다 드러낼 수는 없어도, 그림자, 짐승, animus와 anima는 빈번하게 드러나는 것. 그림자는 이중 부정 – 우리가 사회에 편입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가는 정체성을 타도하거나 아니면 우리 스스로가 거부하는 우리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육화한다.
짐승 – 동물적으로 형상화되고 있어 이렇게 명명 – 교육받지 못한고, 구분되지 못한고, 인간화되지 못한 리비도의 한 부분으로 충동적이며 억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사육을 통해 길들여지지 않았다. (Psychologie de l’inconscient. p. 152)
animus와anima는 양성적(兩性的)인 우리 정신활동의 남성/여성 성분을 말한다. 이 원형이 우리의 성적 대상 선택에 작용한다.
원형은 animus와anima의 경우처럼 일반적으로 대립항들이 짝으로 기능한다. 이는 정신계 내면의 갈등을 재현하는데 있어 사회적 차원에서나 개인적 차원에서 참여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성한다.
상징활동 – 신화와 리비도
집단 무의식은 현실에 대한 상징적 인식의 결과.
신화는 투사 – 자연 현상에 투영 – 방식으로, 인간 의식이 인지하게 되는 정신의 내적, 무의식적 드라마의 상징적 표현이다. 신화연구는 곧 무의식 연구. Jung에게 있어 결국 상징은 내적 현실을 자연이라는 외적 현실에 투사한 데서 비롯되는 것. 무의식의 내용이란 어떤 예감이 들지만 아직 인지하지 못한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능한 가장 좋은 표현일 것이다. 그 의미는 절대 단일하지 않고 언제나 다의적이고 다성적(多聲的)이다. 의식의 내용을 이미지로 바꾸는 알레고리(저울을 든 여인=정의)와 달리, 상징은 때로 모순이 되는 의미작용을 한다. 일례로 13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때로는 긍정적이기도 하다. — 심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상징은 정신력énergie mentale 변형자이고 벡터라는 주요 기능을 지니다. 어떤 역동성들dynamismes 달리 말해 존재의 무의식 속에서 잠들어 있는 힘의 덩어리들masses énergétiques을 드러내는 임무를맡는 것이 상징이다. (Roland Cahen, Préface du traducteur à Un mythe moderne)
상징은 리비도의 재현이다. 결국 융에게 있어서 집단무의식을 구성하는 것은 원이미지들을 모두 합한 것으로 <리비도의 자발적인 재현>이다. 상징은 결국 인간 심리의 근본적 열망과 그 모호성을 증언하는 것이고, 상징이 그 토대가 되는 신화란 우리 심리체계 속의 갈등을 극화한 것, 다시 말해 이야기를 통해 표현한 것이다. 신화가 이야기하는 싸움이란 결국 우리의 상반되는 열망들 사이의 싸움이다. 문학용어를 사용하자면, 신화는 우리의 내면적 갈등의 은유적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다.
영혼과 상징
상징행위가 원시정신의 표지라면, 합리주의는 현대인의 사유의 특성이다. 인간 영혼의 역사는 상징주의에 대한 합리주의의 점진적 승리의 역사다. 생물학적 진화가 인간과 그 뿌리 사이의 단절을 가져왔지만 그 뿌리는 아직도 살아 남아있다. 우리의 비합리적인 불안과 미신, 공포가 그 증거다. 우리는 유령의 존재를 믿지 않아도 두려워할 수는 있다. 몽환 활동이 이 같은 세상의 합리화를 완화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상징적 사유의 피신처로 우리를 우리의 옛 혼과 이어준다.
꿈의 상징들은 우리의 이 엄청난 손실을 보상하려 든다. 우리의 원초적 본성과 본능 그리고 특유의 사유 방식을 보여준다. 불행히도 이 상징들은 우리에게는 낯설어 이해할 수 없는 천연의언어로 그 내용을 표현한다. 인간은 상징과 신비 그리고 영성을 필요로 한다. 의식과 무의식은 심리체계 가운데에서 개인의 균형이 달려있는 변증법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이 지배하면 정신병에 이르고, 의식이 너무 강하면 심리적 경직성은 물론 강박증의 위험이 있다. 자아와 무의식의 충돌은 인격의 구성 요인facteur constitutive de la personnalité이다. 개체화 과정processus d’individuation 을 통해 개인이 스스로를 인지하고 자신을 이루어 나가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이 충돌이다. 개체화 과정이란 무의식을 의식하는 과정. 집단적 내용이 무의식의 영역에 남으면 개인은 수많은 관계 속에 뒤섞여 타자와 구별될 수 없다. 차별되지 않으므로 개체화되지 않는다. 의식과 무의식의 총체인 자아soi는 우리의 인지 범위를 넘는다. 이 전체는 일반적으로 완벽성, 총체성의 상징인원과 사각형으로 형상화된다.
집단 무의식과 예술 창조
문학과 예술은 무의식이 넘쳐 나는 곳.
문학 창조의 두 형태
1. 심리적 창조 형식 ⇒ 심리 소설
2. 비전적 창조 형식 ⇒ Dante, Wagner
Jung은 역사적이고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후자를 검토하여 예술의 예언적 차원을 드러내려 했다. 하지만 창조적 상상력의 옛 뿌리를 캐는데더 많은 기여.
문학 작품은 개인 창조가 아니라 초개인의 산물 ⇒ 집단 무의식, 원형과 연관
Goethe의 Faust의 경우, «파우스트가 괴테의 피조물이 아니다. 오히려 괴테를 만든 것이 파우스트라는 심적 요소다. 파우스트는 기호적 지표나 오래 전부터 알려진 어떤 사실의 알레고리 이상이다. 파우스트는 하나의 상징이다. 언제나 독일인의 영혼 속에서 살아서 활동해오던 한 요소의 표현이다. 괴테는 이를 출산해낸 것뿐이다. 시인이 전통적 소재에 의존했을 것이라는 짐작은 오류. 오히려 시인은 그 알길 없는 본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신화적 형상을 필요로 하는 독창적 경험에 의존했을 것이다. 그 경험은 스스로를 표출하기 위해 신화적 형상을 끌어들였다.
예술의 효능이란 집단 무의식이 작품에서 차지하고 있는 몫에 기인한다. 작품은 이를 통해 우리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것을 건드리고 전율하게 한다. 집단 의식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원형은 작품 속에서제 모습을 드러낸다. 예술은 «당대 정신의 교육을 위해 작업한다. 가장 결핍된 형태를 솟아오르게 하기 위해, 그럼으로써 예언적 가치를 얻게 된다.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현대성의 특성 가운데 하나인 신의 죽음을 19세기 말에 예고. 예술은 한 민족의 무의식의 커다란 변형태들을 예견하는 까닭에 예술가는 «인류의 무의식적이면서 활동적인 영혼을 담고 표현하는 집단적 인간 homme collectif, qui porte et exprime l’âme inconsciente et active de l’humanité» (p. 226), 인간 영혼의 움직임을 증폭하는 일종의 울림통이라 규정될 수 있다.
예술가도 개인적 갈등을겪지만 비평가의 입장에서 Jung은 예술가의 천성적 결함보다는 그의 창조 행위에 관심을 둘 것을 권한다. ⇒ Freud에 대한 거부의 몸짓.
이러한 창조의 옛 차원에 대한 고찰은 상상계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을 가능케 했고, 바슐라르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융의 집단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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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무의식. 마녀사냥. 초현실주의. 전체주의. 신화.
인간에게는
생물학적 본능보다 오히려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본능이 큰 작용을 하게 되는
데, 그것이 바로 융이 말하는 원형이다
집단 무의식은 이처럼 인류의 먼 과거에 대한 기억이지만, 동시
에 미래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도 있다.
무의식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자아를 통해 의식과 무의식의 이중적 존재를 설명하는 융의 방식은 자
칫하면 신비주의로 흐를 소지가 다분히 있다. 융의 심리학이 과학적 구체성을 결여하고 있으며 너무 '문학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Archetype
아키타입이란 집단 무의식에 관한 연구의 대가인 칼 융(Carl Jung)이 인간의 집단 무의속 속에 공통으로 자리잡고 있는 보편적인 이미지의 패턴을 지칭하기 위하여 사용한 단어이다. 칼융은 개인 단위에서 형성되었다가 개인의 소멸로 사라지는 무의식이 아니라 인류의 생성 이후 공통의 유산으로서 집단적으로 형성하고 공유하는 인간의 무의식이 있으며 이 집단적 무의식이 개인의 꿈에서부터 집단의 신화와 전설을 형성한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성처녀”, “무시당하는 예언자” “철학자의 돌”등 이 모든 것들은 인류 공통의 과거 체험에서 기인한 집단 무의식 속의 주제들이고 우리는 이러한 주제들을 문화적 창조과정 속에서 반복적으로 표출하게 된다고 한다.
Kenotype
키노타입은 고대 그리스어로 새로움을 의미하는 kainos와 형식(form), 혹은 각인(imprint)을 의미하는 typos를 조합하여 만든 말로써 새로운 형식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문화학적인 개념상으로는 이는 아키타입(archetype)에 정 반대되는 의미로서 사용된다. 예를들어 소설의 소재로서 지하철, 자전거, 컴퓨터, 텔레비전이 등장하는 것들이 키노타입의 예이다. 아키타입이 인류 탄생 이래의 공통 경험에 기반을 둔 집단 무의식 속의 주제들을 다룬다면 키노타입은 인류가 새롭게 맞닥트리고 있는 새로운 주제들을 다루는 것이다.
우리의 무의식 속에 보편적으로 들어있는 이미지
심리적 현상 >
집단 환각은 가끔 발생하기도 하지만 칼 융에 의하면 집단 무의식이 하늘에 투사되어 하늘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을 마치 UFO가 출현하는 것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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