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들어가면서
"[만남의 기독교교육사상]은 교육목회를 지향하는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회학교의 교육지도자,그리고 기독교교육 학도들에게 현대 기독교 교육의 다양한 이론들을 접하기에 앞서 먼저 알아야 할 기독교 교육의 기초이론을 제공할 목적으로 정리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다음과 같이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구분하여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는,이 책에 대한 개괄적이고도 간단한 서술식요약이다. 왜 먼저 요약을 하는 가는 아직 기독교 교육에 대한 많은 이론들을 접해보지 못한 입장으로서 책의 내용의 정확한 정독이 기독교 교육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증진시켜 주리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둘째는,이 책을 읽고 난후의 느낌이다. 이 부분은 사실 신학초년생으로서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주로 장신논단에 나타난 은준관 교수의 서평을 많이 참고 했고, 특히 제3부에서 나타난 여러 신학자들의 견해에 대해서는 잡지 [기독교교육]의 "기독교 교육을 뿌리 내린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고용수 교수님의 평가를 많이 참고 했다. 결론부분에서는 앞으로의 기독교 교육에 대한 나름대로의 소견으로서 새로운 전망을 서술해 보았다.
Ⅱ.[만남의 기독교교육] 요약
만남의 기독교교육 사상의 구조는 5부,10장으로 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만남의 기독교 교육사상의 이론적 성격 및 사상적 배경을 서술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이 사상의 이론적 사상은 보이스(Mary C.Boys)의 [신앙교육론](Educating in Faith)에서 기독교 교육 이론의 유형화를 위한 준거의 틀을 인용하고,또한 지난 1세기 동안 기독교교육 사상의 흐름으로서 "회심이냐?, 양육이냐?"의 긴장관계의 쟁점을 "회심과 양육을 통합하는 제자화"에 초점을 맞추어 "만남과 관계를 교육구조의 기본 틀로 삼고 발전시킨 기독교 교육 이론이라고 밝히고 있다.(p.18). 또한 제2장에서는 이 사상의 역사적 배경으로서 19세기 미국의 호레이스 부쉬낼(Horace Bushnell)의 저서 [기독교적 양육]을 그 기초로 삼고 있다.(p.20). 이 때부터 신정통주의 신학에 기초한 "관계와 만남"의 기독교 교육운동은 1960년대 초반까지 약 15년간 기독교 교육사상의주류를 형성하게 되었고, 이 교육사상은 오늘날까지 교회교육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해 오고 있다.(p.33).
제2부에서는 만남의 기독교교육사상의 이론적 기초로서 마틴 부버(M.Buber)의 <관계철학>과 에밀 부르너(E.Brunner)의 <만남의 신학>을 중심으로 살피고 있다.
먼저 제3장의 철학적 기초로서 부버의 사상을 살펴보면 부버 사상의 주요 특징은 모든 "참된 삶은 만남이다"는 생각에 기초한 대화적 원리이다.(p.38). 부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단어는 '대화'와 '공동체'이다.(p.42). 부버사상의 결정적인 문제는 기독론을 나-너 개념에 연관시키는 일이다. 부버는 기독교 신앙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그는 지적이고 유태인의 관점애서 기독교 신앙을 보고 있다. 그러한 입장에서 그는 헬라적 영향에 강조점을 두고 모두 수용한다. 부버는 그 대화적 관계를 헬라적 세계관의 이원론을 갖고 있지 둽은 세계관 위에 기초하고 있다.(p.68).
제4장의 신학적 기초로서 신정통주의 신학자 에밀 부르너를 선택하였다. 부르너는 마틴 부버의 "나와 너"라는 인격적 만남의 주제를 신학방법론을 도입했다. 그래서 부르너의 역동적 계시이해는 밀러,세릴,하우등 기독교 교육학자들의 이론적 사고형성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부르너는 "신과 인간 사이의 만남"을 그의 신학의 중심주제로 삼았다.(p.96). 만남의 개념은 에밀 부르너의 교의신학을 요약하는 간단하면서도 동시에 복잡한 용어이다. 부르너는 그의 [만남의 신학]에서 만남을 설명할 때 신앙을 언급하고 신앙을 설명할 때는 만남을 언급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만남을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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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위해서는 신앙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며 동시에 신앙을 이해함으로 만남의 개념이 이해되
어 진다.(p.136). 비록 부르너는 기독교교육자가 아니고 신학자이긴 하지만 그의 신학 속에 들어
있는 만남의 개념은 기독교교육자들에게 만남의 기독교교육 이론 정립에 적절한 통찰력을 부여해 주었다.(p.168). 브루너의 만남개념의 측면들은 커리큘럽 이론의 4가지 범주에 적용될 수 있다. 신앙의 역독성은 교수-학습과정을 동기유발 시키고 유지시켜 주며,신앙의 행위들은 학습행동들과,그리고 신앙의 존재의 상태들은 교수-학습과정의 결과와,그리고 신앙의 주제들은 커리큘럼의 내용과 비교될 수 있다. 이렇게 될 때 기독교 교육은 하나님의 인간과의 대면과 인간의 하나님과의 만남의 책임을 다하도록 양육되고,교육되어지는 체계적이고 질서있는 과정으로 묘사될 수 있을 것이며, 만남에서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하나님의 창조세계 속에서, 그리고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속에서,그리고 성서적인 증거 속에서, 하나님을 인식하고 하나님께 응답한다.(p.170)
제3부에서는 "만남과 관계"이론에 기초해서 1950년대 기독교교육이론의 형성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사상가들을 열거하면서 그들의 교육사상들을 고찰하고(5장) 이어서 이들의 공통된 사상에 기;초한 만남의 기독교 교육의 중심이론을 개관해서 소개했다. 특별히 3부의 내용은 만남의 기독교교육 사상의 중심이론이기 때문에 조금 상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5장에 나타난 그들의 사상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기독교 교육 이론의 단서를 제공한 랜돌프 밀러(Randolph C. Miller)
밀러는 신학의 개념을 "인간과의 관계안에서 이해된 하나님에 관한 진리"라고 정의했다.(p.175).
밀러는 "계시의 증언"이라는 신정통주의의 성서이해에 기초해서 수직적 차원과 수평적 차원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인간들을 불러서 언약을 맺으시고 올바른 관계 속으로 이끌어 가시는 구원의역사가 곧 수직적 차원에서 본 성서이해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구속적 행위를 수평적 차원에서 성서는 "C"자로 시작하는 다섯가지 사건들의 주제들과 연결해서 그 "내용'과 "경험"을 해석하고 있다. 다섯가지 주제들은 창조(Creation), 언약(Covenant), 예수 그리스도(Christ), 교회(Church),그리고 종말적 완성(Consummation)등인데,(p.180). 이런 그의 이론 속에 계속 강조되고 있는 초점은 학습자를 중요시하고 특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전 인격적 성장능력을 인정하고 모든 인간에서 발달의 가능성을 보려는 것이다.(p.183).
2.기독교교육 이론의 신학적 기초를 제공한 제임스 스마트(James D. Smart)
스마트는 밀러와 함께 그의 책에서 기독교교육의이론적 기초로서 신학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했다. 그러나 신학과 교육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밀러의 신학이 현재의 상황과 의미있게 관련되는 "관계성"을 추구했다면,스마트는 신학을 현 상황의 혼란과 불신앙과 싸우면서 진리를 수호하는데 사용하려 했다.(p.185). 스마트는 기독교 교육의 이론적 기초에 "기독교적"인 요소를 매우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는 "계시"(영성)와 함께 교육의 기능(전문성)도 동시에 중요시 했다. 스마트는 칼바르트의 "말씀의 신학"의 중심점들을 그의 기독교교육을 위한 이론적 기초로 접목시켰다.(p.191).
3.기독교교육 이론의 대화적 기초를 제공한 루엘 하우(Reuel l.. Howe)
하우는 그의 관계 이론의 해석적 근거를 마틴 부버의 저서 [나와너],[인간과 인간 사이]에 의존했고, 방법론의 기초로 폴 틸히(P.Tillich)의 "상호연결의 방법"을 사용해서 인간실존의 문제(분리와 소외)에서 출발하여 그 해답의 길을 "화해의 복음"으로 안내하고 있다.(p.204). 하우의 복음인식의방법론을 보면 "아래로부터 위로" 향하는 접근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즉 인간의 실존적인 모습을 살피면서 인간실존의 한계에서 경험되는 인간의 욕구에서 출발하여 하나님의 행위의 중심을 이루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사실을 복음으로 해석한다. 특히 하우는 유아시절의 가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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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의 부모와의 관계의 중요성을 "말에 의한 언어"보다 "관계의 언어"속에서 인간의 신뢰감을 지각하고 경험한다.(p.205).는 것은 주의깊에 새겨보아야 할 것이라고 본다.
4.인격적 만남의 학습이론"의 기초를 제공한 루이스 쉐릴(Lewis J. Sherrill).
쉐릴은 1950은 1950년대 "만남의 기독교교육 이론"을 형성한 중심 이론가로서 그는 특히 인간 내면의 심리적 통찰에 기초한 "만남"의 성서 학습지도 이론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기독교교육학자이다. 쉐릴의 인간이해의 중심개념은 "자아"(Self)이다. 쉐릴은 자아개념에 관련된 두가지
질문으로 시작하는데 하나는 인간자아란 무엇인가?라는 "인간본질"에 관한 질문이고, 다른 하나는 자아를 위협하는 것이 무엇인가?의 질문에서 "인간 실존이 지닌 불안의 본질"을 문제삼고 있다. 쉐릴은 가능적 자아와 실존하는 자아의 둘로 구분하여 분석했다.(p.208) 여기에서 쉐릴은 기독교교육의 핵심은 "자아속에서의 변화"이다. 다시 말해서 "실존적 자아"가 "가능적 자아"에로의 변화함에 있어 교육이 어떻게 도울 것인가? 이것이 바로 그가 본 교육의 중심 주제였다.(p.209).
그는 교육의 자리로서 코이노니아(Koinonia)와 교육 방법으로서 쌍방소통(two-way communica tion)식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을 말했다.(p.212). 그는 "성서학습지도론"이라는 실제 이론을 적용했으며)(p.214), 실존하는 인간 자아의 문제해결로서 하나님의 대면과 인간의 응답을 통한 만남의 구조속에 일어나는 계시사건을 교육적으로 풀이해 주고 있다.(p.215).
5.커리큘럼 작성을 위한 기본틀을 제공한 캠벨 와이코프(D. Campbell Wyckoff)
먼저 기독교교육의 과제에 대해서 와이코프는 "기독교적 삶의 양육(to nurture of the Christian life) 으로 요약했다.(p.218). 와이코프의 기독교 교육론은 철저히 기독교 "복음"에 기초하고 있다. 그는 기독교 교육을 "사람들로 하여금 복음을 듣고 복음에 응다하도록 돕고,복음의 약속에 대한 이해의 증진과 복음의 증거에 대한 순종을 증진시키도록 돕는 하나의 수단(means)으로 이해했다.
와이코프는 교회의 기독교 교육 커리큘럼을 "교회가 행하는 여러 사역 기능 중 가르침의 사역을 주로 감당하기 위해 추구하는 교수-학습 과정의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계획"(p.219)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커리큘럼 이론의 기본 요소들로서 衁,어디서(where)-교육의 장(context) 遁.무엇을(what)-
범위(scope), 鑁.왜(why)-목적(purpose), 鱁.어떻게(how)-과정(process), ꁁ.어떤 방법으로(in what way) 또는 어떤 수단에 의해(by what means)- 조직원칙(Organizing principle)을 제시했다.(pp.220
-229). 그는 커리큘럼에서 성서의 위치에 대해서는 기독교 교육에서 가르쳐야 하고 사용되어져야 할 교리들을 위한 규범이요 표준으로 밝히고 있으며(p.230) 성서와 신학과 관련해서는 두가지 기능을 설명했는데 주제로서 가르쳐야 하며, 통찰력과 방향설정의 자원으로서 사용되어져야 한다고 했다.
제6장에서는 만남의 기독교교육의 중심이론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을 종합해서 정리하면
衁.교육의 규범으로서의 신학(Theology as the norm), 遁.교육의 기초인 복음(The Gospel as the foundation) 鑁.교육의 장인 교회(The Church as context) 鱁.교수-학습 과정의 매게로서의 관계성(Relationship as the medium) ꁁ.성장과 양육의 심리학적 통찰(Pstchology as descriptive of growth and nurture)등으로 요약해서 특징들을 정리해 볼 수 있다.(p.232). 따라서 교회학교에 종사하는 교사는 그의 직책상 두가지 차원,즉 영성(spirituality)과 전문성(teaching)의 차원을 동시에 인정하고 양 차원에 부합하는 지도력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다.
제4부 만남의 기독교교육의 실제에서는 만남의 기독교 교육 이론과 현장,특별히 커리큘럼과 특별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 특별한 예로서 1950년대 스마트(J.D.Smart)에의해 개발된 미국 연합 장로교회(U.P.C.U.S.A)에서 사용한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생활](Christian Faith and Life Series) 커리큘럼. 그리고 헨드 라이트(Rachel Henderlite)와 쉐릴(L.J.Sherrill)이 중심이 되어 개발한 남장로교(P.C.U.S)의 [언약의 생활](The Covenant Life Series), 또한 밀러,하우,헌터등이 중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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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 개발한 성공회의 [시버리](The Seabary Series)커리큘럼. 그리고 1960년대는 미국 기독교교회 협의회(N.C.C)가 주관하여 미국과 카나다의 16개 개신교단이 함께 참여해서 개발한 에큐메니칼 커리큘럼으로 알려진 [협동 교육과정 계획안](Cooperative Curriculum Project) 역시 신정통주의 신학에 기초한 와이코프의 기독교 교육과정 이론에 크게 의존하였다. 그리고 1970년대는 한국의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 총회교육부가 1972년 개발한 [성서와 생활](현재의 [말씀과 삶]) 교육과정 역시 "관계이론"에 기초한 기독교교육의 대표적인 커리큘럼으로 알려져 있다.(pp.259-260)
교육과정은 기독교교육의 과제를 형성해 준다. 그러므로 위에 소개된 대표적인 커리큘럼의 이론의 분석은 제6장에서 소개한 관계이론에 기초한 만남의 기독교교육사상을 보다 분명하게 확인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래서 이 4부에서는 만남의 기독교교육사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실제적 통로로서 교회현쟝에서 사용중인 교회교육 커림큘럼의 형성배경과 기초이론을 관련
자료들을 통해 거의 대부분을 제7장의 [언약의 생활]에 나타난 것을 분석하고 있다.(p.287).
제8장에서는 에큐메니칼 커리귤럼은 신정통주의 신학에 기초한 와이코프의 기독교 교육과정 이론의 기본구조에 의존해서 교회교육을 위한 교재개발의 지침서로 발전시켰는데 이 내용 범위는 관계의 3차원적 구조(하나님,인간,세계)로부터 5개 영역으로 그리고 5개의 각 영역들로부터 끝어낸 소주제들을 다루고 있다.(pp.345-346). 제9장에서는 예장 통합의 [말씀과 삶]은 1950년대 미국의 개신교 신학운동에 근거한 기독교 교육과정 이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p.378).
제5부 결론에서는 회심과 양육에 기초한 "제자화"에 교육목적을 둔 신학적 접근 이론으로 특징지어지는 만남의 기독교교육 사상이 지닌 제한성을 보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현대적 변형"으로서 웨스트 호프나 넬슨 같은 학자들이 주장하는 소위 신앙공동체 교육이론,즉 인격주의보다는 공동체를 통한 교육으로 방향전환을 시도했던 것을 소개하고 있다.(p.392).
Ⅲ.간단한 서평.
저자는 이 책을 학문적, 객관적으로 소개하려는 자세를 시종일관 견지함으로서 소위 학문적 타당성을 지니게 했다. 이런 객관적 자료중에서도 특히 저자가 소개한 기독교 교육 이론가들의 중심 사상은 그동안 기독교 교육에 "기독교교육을 뿌리 내린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어 오던 것과 1980년에 장신출판부에서 발표된 교회와 신학 제 20집의 [기독교 교육의 신학적 접근이론]등과 아주 조금 수정을 가하면서 이 책으로 편집한 것을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만남의 기독교교육"이 그동안 통합측의 교육교재 [말씀과 삶]을 만들어 내는 신학적,철학적 기초였다는 것을 이번에야 알게 됨으로서 학문의 실천적인 공헌도적인 측면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할 만하다는 것이다. 개교회 교육전도사로서 교육교재에 대한 이러한 기초적인 인식아래 교재를 보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큰 차이가 날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방향성에 기조를 둔 교회교육을 보다 더 확실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먼저 교사들을 지도하는 위치에 있는 나로서는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것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신학적 기초아래 교단교육교재가 만들어진다는 것에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다. 또한 요즘같이 다원화 되어가고 극도의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가치속에서, 또한 첨단과학의 도래에 직면해서 잊어버리기 쉬운 영적 아이덴티티를 다시 한번 [만남]이라고 하는 인격성에서 찾으려 한 노력은 후기 산업사회의 부정적인 결과적 측면을 새롭게 해결할 수 있는 커다란 길잡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준관 교수의 서평에 나타난 아쉬움을 인용하고 첨가 또는 삭제하여 표현하자면 먼저 사상의 계보설정에 있어서 다소 개별화가 좀 약화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부버와 부르너로 이어지는 사상적인 배경에서부터 밀러나 스마트,하우,세릴,와이코프를 엮은 점에서 공통점은 공감하지만 이 다섯학자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개별성은 좀 간과한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예를 들면,스마트나 와이코프는 철저하게 부르너보다는 바르트의 영향을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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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릴은 부르너보다는 틸리히의 영향을 받았고,밀러는 부르너와 템플의 영향을,하우가 마틴 부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 그들의 개별성에 대하여 좀 약하게 그냥 지나치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저자가 서문과 결론에서 강하게 제안했던 기본적인 페러다임인 회심과 양육의 통합으로서의 제자화에 대한 저자의 분명한 해명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다.(장신논단,1994.11월.p.713.)
또 하나의 아쉬움은 저자가 전에 기독교 교육에 연재했던 레티러셀(Letty M. Russel)의 하나님의 선교신학의 등장과 함께 영향을 받은 기독교교육의 새방향을 이 책에서는 모색해 보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속화의 출현에 따른 현대성(변화성과 다양성)의 도전에 대해 그동안 신학의 주류로 지탱해 오던 신정통주의 신학의 기본틀(개인의 실존의 물음에 응답하는 신학체계)을 가지고서는 변천하는 세계 속의 사회 구조적인 문제와 삶의 의미를 해명하고, 응답의 차원에서 역사의 방향을 제시하기에는 불충분하다는 전통신학이 지닌 제한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시대에 대처할 기독교 복음의 새로운 역할을 신학적으로 모색하는 움직임이 대두되면서 60년대 초에 세속화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났고, 그 결과 세속적인 것에 대한 신학의 성찰을 통한 새로운 인식이 신학의 상황화작업(contextualization)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현대신학의 움직임 속에서 선교신학에서도 선교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선교적 관심이 세계교회협의회(WCC)의 모임에서 폭 넓게 논의되면서 "하나님의 선교"신학이 논의의 중심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이에 영향을 받고 기독교 교육의 새방향을 모색해보려고 한 교육 신학자인 레티러셀에 대한 언급이 없었음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Ⅳ.21C를 대비한 새로운 기독교 교육의 제안
1960년대 이후 과학기술 혁명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공업기술의 창조적 가능성을 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오히려 과학의 힘이 인간을 비인간화시키고 파멸의 길로 향하게 하는 자기 파멸의 기능을 동시에 지니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현대 기계문명이 안겨다 준 악의 유산의 하나인 인간소외 내지 인간성 상실 위기를 보면서, 오늘의 교육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기본 과제가 인간성 회복임을 우리는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인간성 회복 교육"과 아울러 이런 과학의 문명으로 말미암은 생명공동체의 파괴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제는 하나님의 문화명령속에 포함된 이 세상 피조물과의 생태계적 공동체 보존을 기조로 한 기독교 교육론이 소개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인간의 생명과 피조물의 생명을 한 공동체로 엮어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생명으로 향하는 그러한 기독교교육이다.
21C를 목전에 둔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the people of god)로 하여금 인간성 회복과 더불어 생명공동체의 회복을 교육해야 할 것이다. 생명공동체의 회복에 동결된 하나님의 백성들(God's frozen people)을 이 사역에 참여하는 생동적인 백성(God's lively people)으로 훈련할 책임이 있다. 이제 기독교 교육은 단순한 경건의 학습이나 영적 양욱의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전 교인을 인간성 회복과 생명공동체 회복의 역군으로 응답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사역자 훈련을 필연적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21c를 준비하는 교회의 예언자적 통찰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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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관계이론에 기초한
만남의 기독교교육 사상을 읽고
(저자:고용수/ 출판사:장로회신학대학 출판부.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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