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바울 신학
1. 이방인의 사도 바울에 대하여
1)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바울
상업과 교육의 중심지이며 정치적, 지적으로 이름난 길리기아 지방 다소 출신이다.
사울의 아버지는 베냐민(Benjamin)지파였고(빌3:5) 바리새파에 속했다.(행23:6)
그는 다소의 시민(행21:39)이었고 나면서부터 로마의 시민이었다(행22:28).
스데반 순교 당시 “그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긴”(행8:1) 사실이나 “대제사장들에게 권세를 얻어가지고 많은 성도를 옥에 가두며 또 죽일 때에 내가 가편 투표를 하였다”(행26:10)고 한 구절을 볼 때 교회 핍박의 제 일인 자로서 성도들을 정죄한 청년이었다.
그는 가장 위대한 유대인 율법학자 가말리엘 밑에서 교육을 받았음으로(행22:3, 5:33 이하) 구약 성경과 율법의 전통과 장로들의 전통을 탈무드와 미드라쉬가 전하는 바대로 배웠다.
뿐만 아니라 헬라의 사상, 철학 그리고 그 당시의 문학에도 정통하였던 것을 바울 서신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그는 또 유대 소년들이 배우는 것처럼 장사 기법과 장막을 만드는 업을 갖고 있었다.
젊은 열심 당원 사울은 스데반의 교훈을 듣고 마음이 상한 한 사람으로서, 스데반을 산헤드린 앞에 고발하게 되었고 마침내는 스데반 순교 시 적극적인 역할을 하였다.
제자들이 예루살렘과 유대에서 다른 곳으로 도망하였을 때 대제사장들에게 공문을 받아 가지고 다메섹의 성도들을 열심히 핍박하였다.
바울은 나름대로 순수한 유대주의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그 일을 행하였던 것이다.
2) 바울의 회개와 개종 그리고 사명
바울이 교회를 핍박하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 갑자기 하늘에서부터 밝은 빛이 바울 일행을 비추었다.
모두 땅에 엎드러졌고 히브리말로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행9:4, 26:14)는 음성을 들었다.
바울은 “주여 뉘시오니까”(행9:5) 라고 물었다. 그 때 응답이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행9:5)고 들렸다.
이 때 바울은 자기가 핍박해 온 사람이 지금 하늘에서 자기와 말하고 있음에 놀랐다.
그 후 바울은 주여 무엇을 하리이까 (행22:10)라고 물었다.
“네가 일어나 성으로 들어가라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행9:6)는 응답을 듣고 그 후 유다의 집에서 사흘 금식을 하고 있던 중, 아나니아가 주님의 지시로 사울을 방문하여 죄 용서함을 받고 주님의 사자로 선택된 사실과 세례를 받고 성령의 선물을 받아야 할 것을 말하였다.
사울은 세례를 받았고 그동안 보이지 않던 눈이 회복되었다. 회개 후 그는 “그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다”(갈1:16)고 말하는 것과 같이 이방인의 전도자로 그 사명을 부여받았고 개종 직후 다메섹 회당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며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아임을 증거 하였다(행9:19-22).
사울은 행 13:9 이후 바울(‘작다’라는 의미)이라는 이름으로 불려 졌고 하나님의 계획이 바울에게 계시되었다.
그리하여 바울은 1,2,3 차례의 전도 여행을 통해 교회를 세우며 이방인의 구원의 사도로서 수많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천국 복음을 전하다 오스티안 도로에서 목 베임을 당하였다.
이로써 대사도요 대저술가요 대전도자로서 13편의 서신 서를 남기고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 에게니라” (딤후 4:7-8)
2. 바울의 1차 선교 여행 때 성령님의 영감으로 기록한 서신서의 역사적 배경과
그 내용상 특징
1차 선교 여행 때 기록한 갈라디아 서신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학설이 있다.
첫째는 남부 갈라디아 론(시리아 안디옥)으로 AD49년경 설이고
둘째는 북부 갈라디아 론(에베소 또는 마게도니아)으로 AD 53-56년경 설이다.
금번 교재인 ‘사도행전 주해’(저자 박 형용)는 북부 갈라디아 론을 취하고 있으나 본 과제 제목 상 남부 갈라디아 론의 입장에서 씁니다.)
1) 갈라디아서
1. 역사적 배경
바울과 바나바가 갈라디아 남쪽 지방에서(행13-14) 복음전도 사역을 할 때 먼저 회당에 들어가 유대인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방인들에게 전도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유대인들은 반대를 했으나 압도적으로 이방인 회심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바울과 바나바가 떠난 후 일부 유대인 신자들이 구원을 얻으려면 유대인의 율법인 토라를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교회 안에 들어와 구원이 행위와 은혜의 결합이라고 가르치는 거짓 교사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바울은 이런 기만적인 형태의 가르침이 가져올 속박에 대해서 성도들에게 경고하고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유로 돌아오도록 권면의 서신을 보내야 했다.
2. 내용상 특징
바울의 사도 적 권위와 바울의 메시지에 대한 유대주의자들의 공격에 대한 변호 이다.
1) 그리스도의 사역의 기초는 구원사역이다.(1:1-5)
2) 복음의 권위와 신적 기원(1:6-24)
3)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에 의해 바울이 공적인 인정을 받은 사실을 변증(2:1-10)
4) 베드로 사도를 대함에 있어서 시종 일관한 모습(2:11-21)
5) 이신칭의의 교리(3-4장)
6) 갈라디아 인들의 자유 하는 생활을 위해(5:1-15)
7) 승리와 영적인 성장(5:16-26)
8) 관용과 형제애를 고취(6:1-5)
9) 불신 유대인들을 경계하며 자유 안에서 실천(6:6-18)
기독교 자유의 대헌장이요,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한 선언서라고 불리는 책이며 루터로 하여금 이신득의의 진리에 눈을 뜨게 해 준 책이다.
칭의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으로만 가능하다는 진리를 확실하게 주장하는 이 서신은 기독교적 삶에 있어서 믿음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항상 상기 시켜 준다.
3. 바울의 제2차 선교 여행 때 성령님의 영감으로 기록한 서신서의 역사적인 배경과
그 내용상의 특징
1) 데살로니가 전서
1) 역사적인 배경
데살로니가 교회의 설립은 사도행전 17:1-9에 나타나고 있다. 당시의 바울 사도 일행은 2차 전도여행 중이었다.
이들은 세 안식일 동안 머물면서 그리스도의 부활과 고난을 전하였다.
이때 데살로니가에서는 약간의 유대인과 경건한 헬라인, 적지 않은 귀부인들이 복음을 받아 들였다. Ramsey 는 이상의 세 부류 외에 이방인들의 부류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아덴을 거쳐 고린도에 건너 온 바울 사도는 데살로니가 교회의 초신자들이 염려가 되었다.
자칭 그리스도의 사도라 부르는 거짓 사도들이 있어서 자신의 영달을 위한 삯군 노릇을 하고 있었다. 이들의 저의로 인해 성도들은 실망 하고 있었고 불신자들은 바울 사도의 교훈 역시 같은 것이라고 비방하기 시작했다.
이럴 경우 바울 사도의 교훈은 헛수고가 되기에 두 번이나(2:17-18) 방문 계획을 했으나 사탄이 환경적인 장애물을 만들어 이를 저지했다.
이에 바울 사도는 디모데를 데살로니가에 보내어 교회의 사정을 알아오도록 했다.
2) 내용상의 특징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믿음을 굳게 하고 바울 사도 자신이 거짓 선생들의 비난에 변증하며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유대를 강화하고 도덕적 순결, 형제사랑, 신앙의 근면성들을 권하여 가르치고 잘못된 그리스도의 재림 신앙을 바로 잡아 그들이 해야 할 일을 부여하고 격려하려고 했다.
특히 이 서신의 중심된 부분은 종말론에 관한 것이다. 즉 교회가 들림 받는 것(4:13-18) 주님의 날(5:1-11)과 같은 마지막 때에 일어 날 사건과 관련된 것이다.
2) 데살로니가 후서
1) 역사적인 배경
데살로니가 전서가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에게 큰 기쁨을 준 것은 사실이다. 전서를 가지고 교회를 방문했던 사람들로부터 새로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
교회의 핍박이 가증되고 있고(1:4-5) 주님의 재림과 주의 날에 대한 바울 사도의 가르침에 대한 오해(2:1-12), 잘못된 광신적인 태도(3:6-12)를 접하고 본 서신을 기록했다.
2) 내용상의 특징
주의 날이 오는 것에 관한 그의 가르침(살전5:1-11)에 대해서 다소 오해가 있었다는 말이 바울에게 전해졌다.
어떤 사람들은 심판이 벌써 시작되었는데 바울은 그들이 그러한 심판에서 면제 되었다고 가르친 것으로 이해되었다.
이 교리적 혼란이 가져 온 실질적인 결과는 심각한 문제였다.
세상의 종말이 가까이 왔다고 생각하는 어떤 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그만두고 난처한 상황을 만들어냈다(3:6,11).
바울은 그의 가르침을 깨우쳐 게으른 자들을 크게 꾸짖고 있는 것이다.
이 서신은 새로 시작한 교회를 바른 길에 들어서도록 하기 위한 또 다른 하나의 목회 상담서이다.
4. 바울의 3차 선교 여행 때 성령님의 영감으로 기록한 서신서의 역사적인 배경과 그 내용상 특징
1) 로마서
1.역사적인 배경
바울은 로마에 교회를 설립하지는 않았지만 당시에 이미 널리 알려진 이 교회에서 목회하기를 간절히 원했으며(1:8) 따라서 로마교회 방문길을 열기 위한 준비로 논문 형식의 편지를 썼다(15:14-17).
바울은 이것을 고린도에서 썼는데 이곳에서 그는 팔레스타인의 가난한 자들을 위한 헌금을 모으는 일을 거의 마무리 짓고 있었다.
바울은 그곳을 떠나 이 돈을 전달하고자 예루살렘으로 갔는데 속마음으로는 로마와 스페인을 향해 내쳐 가려고 했다.(15:24) 말할 나위 없이 이 계획은 그가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좌절되고 말았으나 엉뚱하게도 그는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 땅을 밟게 되었다.
뵈뵈는 고린도 근처 겐그레아의 교회에 속한 사람이었는데(16:1) 아마도 그가 이 편지를 로마로 가지고 갔을 것이다.
2.내용상의 특징
신학적 논문 형식으로 짜임새를 갖춘 로마서는 믿음으로 얻는 ‘의’의 교리를 조직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 서신의 주제는 ‘하나님의 의’이다(1:16,17). 그 밖에 바울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기독교 교리를 논하고 있다.
자연 계시(1:19,20)
죄의 보편성(3:9-20)
칭의(3:24)
화목제물(3:25)
믿음(4장)
원죄(5:12)
그리스도와의 연합(6장)
이스라엘의 선택과 유기(9-11장)
영적 은사들(12:3-8)
권위에 대한 순복(13:1-7)을 들 수 있다.
바울의 최대 서신으로 꼽히는 로마서를 두고 경건주의 신학자인 Spener 는 ‘성경이라는 가락지의 보석’ 같다고 말하고 있다.
2) 고린도 전서
1) 역사적 배경
고린도는 에게 해와 아드리아 해 사이의 좁은 지협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서 부유한 상업 중심지였다. 이 도시는 큰 경기장을 가지고 있어서 그리이스, 로마, 동양 사람들까지 참석하는 올림픽 다음으로 유명하였고 이 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극장이 있었다.
그리고 천 명 정도의 매춘부를 가지고 있는 유명한 아프로디테의 신전이 이곳에 있었다. 고린도의 타락상은 헬라어로 코린티아조마이 (korinthiazomai)라고 말하는데 이는 “고린도인처럼 행하다” 라는 뜻으로 “매춘 행위를 행하다”라는 말로 쓰일 정도로 타락한 도시였다.
바울은 겐그레아를 떠나 에베소에 잠시 머물다가 가이사랴 예루살렘 수리아 안디옥을 향해 떠났다
(행18:19-23).
이 때 아볼로가 에베소에 와서 복음을 전했으나 그는 단지 요한의 세례만 알고 있었다(행18:24-26). 이에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가 에베소에 와서 진리를 풀어 가르쳤고 아볼로는 고린도로 갔다.
아볼로가 고린도에 있는 동안 바울은 에베소에 가서 3년 동안 전도 활동을 했다(행19:1-10, 20:31).
아마도 이 때 아볼로를 추종하는 파당이 생겼던 것 같다. 이에 아볼로는 에베소로 갔고 (고전16:12)
윗 지방까지 갔던 바울은 아볼로가 돌아오기 전에 먼저 왔다(행18:23,19:1).
많은 사람들이 이 기간 동안에 고린도 교회의 음행문제(고전5:9)에 관한 편지를 썼을 것으로 추정한다.
고린도 교회의 형편은 더욱 악화 되었고 글로에의 식구를 통하여 교회 안에 파당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고전1:11), 이어서 스데바나, 보드나도, 아가이고가 재정적인 선물을 가지고 바울을 찾아왔다(고전16:17).
이 때 교리 문제, 윤리 문제에 대한 질문서를 가지고 왔던 것 같고 따라서 에베소를 떠날 수 없었던 바울 사도는 편지를 써서 보내기로 했다.(고전16:3-9)
2) 내용상 특징
고린도 전서는 영적, 도덕적 문제들과 아울러 여러 가지 질문을 다루는 등 주로 강조점이 실천적인 데 있다.
교회 내의 파당 분쟁과(1:11), 도덕적인 타락 그리고 결혼, 음식, 예배, 부활 등에 관한 질문이었다.
놀랄 만큼 다양한 탈선적인 신앙과 풍습들이 바로 고린도 교회의 특징을 이룬다.
이 서신은 목회 신학의 한 좋은 본보기이다.
3) 고린도 후서
1) 역사적 배경
바울은 고린도 전서를 기록한 후에도 고린도 교회의 문제들이 해결 되지 않음을 알고(고후2:1, 12:14,13:1-2) 방문 계획을 세웠으나 좌절 되었다.
디도 편에 엄중한 서신을 고린도에 보낸 바울 사도는 소식을 듣기 갈망 했으나 에베소에서 “데메트리오 사건”이 발생 되어 에베소를 떠났다(행20:11).
바울은 드로아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는 디도를 만나지 못하고 서둘러 마게도니아로 갔는데 그곳에서 그는 고린도 교회가 사도 바울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뉘우쳤다는 기쁜 소식을 디도로부터 듣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격려가 되는 보고였으나(7:6-16) 소수의 반항자 들이 있었다.
2) 내용상 특징
고린도 후서는 비울 생애의 면모를 보여주는 수많은 개인적이며 자서전적인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 바울의 사역에 대한 고린도 교회의 호의적인 반응을 듣고 기뻐함이요(1-7장)
* 유대에 있는 그리스도인 들을 위한 헌금에 그들이 참여할 것을 기억하게 하며 (8-9장)
* 바울의 권위를 변호하는 것(10-13장)등으로 되어 있으며 이 서신 전체에는 피 끓 는 정열을 가지고 설명하고 방어하고 항의하고 호소하며 비난하고 역설을 퍼붓고 있다.
5.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옥중 서신을 기록한 서신서와 특징적 내용
바울이 로마 감옥에 투옥 시 기록한 서신들은 골로새서, 빌레몬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등이다.
두기고가 골로새서(4;7-9)와 에베소서(6:21-22)를 전달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서를 전달했다(몬10-17).
1) 골로새서
로마서와 같이 골로새서 역시 바울 사도가 가보지 못한 교회에게 보내고 있는 서신이다(행19:10).
본 서신은 Lycus 강의 골짜기에서 발생한 유대 영지 주의적 이단에 대한 반박서이기도 하다.
이들은 유대적 예식 주의의 가르침을 가지고서 기독교를 하나의 율법적 체계로 가르치고 있었고 그리스도를 보다 과소평가 된 위치로 전락 시키고 있다.
이에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가지고 반박하였다.
골로새서는 교회의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제시하며(기독론)이 이단들과 싸우는 데 있어서 바울은 창조의 주요,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우주적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스도의 유일성 및 중심 성으로부터 벗어나면 어떤 가르침이나 행위나 중재자라도 신앙에 위배된다.
2) 빌레몬서
그의 주인에게 범죄 후 달아난 노예 오네시모는 로마시의 대중들 사이에서 은신처를 찾았다.
거기서 그는 바울을 만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회심한다.
바울을 섬김으로 그의 감사하는 마음을 나타내지만 그는 여전히 그의 주인 빌레몬과 화해해야만 한다.
바울은 빌레몬이 본 서신의 전달자인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그를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로 받아들일 것을 부탁하면서 본 서신을 쓰고 있다
이 서신은 초대 사회 및 가정생활의 모습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는 당시 노예제도에 대한 사회악을 바울의 교훈에 따라 성경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본을 보이고 있다.
3) 에베소서
바울이 제2차 전도여행 시 이곳에 잠시 머물렀을 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와 더불어 처음으로 들어온 것 같다(행18:18-19).
바울은 제3차 여행 시 약 3년 동안 이 도시에 머물렀으며 복음은 소아시아 전 지역을 통해 전파 되었다(행19:10).
에베소는 상업, 정치, 종교가 통합된 중심지였으며 아데미 대 신전이 있었다.
골로새에서 발판을 닦은 이단들이(유대 주의적 영지주의) 아시아의 여러 교회들을 위협하게 되었다. 이에 바울 사도는 두기고가 에베소에 갈 예정이므로 그의 편에 본 서신을 기록하여 보냈다(6:21-22).
이 서신의 가장 큰 주제는 그의 몸 된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며 완전케 하려는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이다.
이 주제를 발전시킴에 있어서 바울은 예정과(1:3-14) 몸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1:22-23, 4:15-16), 하나님의 성전으로서의 교회(2:21-22), 그리스도의 비밀(3:1-21), 영적인 은사(4:7-16), 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교회론 적 서신이다.
4) 빌립보서
바울의 2차 전도여행 중, 바울에 의해 유럽에 최초로 세워진 교회이었다(행16).
조그만 도시로서 알렉산더 대제의 부왕인 마케도니아의 빌립 왕에 의해 창건 되었다.
이곳은 이방인 중심의 교회였다는 증거이며 강가에서 모임을 가졌고 두아디라의 자주 상인이었던 루디아가 최초의 성도가 되는 특권을 가지게 되었고 후에 귀신 들렸던 여종과 빌립보 감옥의 간수의 가족들이 중심이 되어 세워진 교회가 빌립보 교회였다.
에바브로디도가 옥중의 바울에게 선물을 전달했으며 이 때에 바울에게 보내진 서신도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에 에바브로디도가 빌립보로 돌아가려고 하는 때에(2:28) 바울은 감사의 서신을 보낼 필요를 느꼈다.
본 서신의 2:5-8절은 신약에서 가장 중요한 교리 구절 중의 하나이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곳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케노시스’(자기를 비우심)의 교리를 제시하고 있다.
그 외에 기도에 관한(4:6-7) 사항과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4:4)는 구절이 포함되어 있는 서신이다.
6. 사도 바울이 전한 복음(예수 그리스도)의 특징 요약
로마서에 의하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롬1:2)고 하였다.
바울은 그의 아들을 “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주 예수 그리스도시라”(롬1:3-4)고 신분을 밝힘으로써 복음의 주제이며 핵심인 예수님을 소개하고 있다.
사도 바울이 전 생애에 걸쳐 이 복음을 전함에 면류관을 얻기까지 달려갔던 이유 중의 하나가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롬1:16)과 또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1:17)는 위대한 확신에 거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와 같이 바울은 복음의 능력(Dynamis)과 하나님의 의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갈라디아서에도 바울은 모든 인간은 율법을 지킴으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로워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의는 사람의 행위와 공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선물임을 강조함으로써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의를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갈2:16).
고린도 전서15:28절에서는 “아들 자신도 그 때에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신 이에게 복종케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시려 함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고후5:18),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5:21)고 말함으로써 하나님이 구원을 베푸시는 주권자이심을 명백히 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논지 하에 우리는 만물과 더불어 모두 하나님의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고전3:21-23).
또한 바울은 그리스도 중심적(Christocentric)이다.
그는 개종과 동시에 메시야로서의 예수를 전했다(행9:20,22).
그리스도를 받아들인 사건이 그의 메시야관,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 그리고 인간관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바울은 자신이 새사람이 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피조물로서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부탁 받은 자로서의 삶을 주저 없이 시작하였다(고후5:16-19).
하나님의 계시자로서의 그리스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
인간에 대한 사랑의 표현로서의 그리스도 : 화목케 하심
믿는 자가 그와 갖는 생사의 유대: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자의 본성과 견해를 변형하는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께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는 수단: 그리스도를 통해
곧 이것이 바울의 그리스도관의 특성이다.
바울의 열정은 이렇게 그리스도를 얻고 그리스도를 알며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 되는 것, 하나님의 신비로서 그리스도안에 함께 숨겨지는 것에 축약되어 있다(고후5:14,빌1:21).
그러므로 바울은 하나님과 인간을 그의 기독론에 따라서 적절하게 논술하였다.
그에게 있어서 예수는 그리스도요, 그리스도는 예수이다.
이 그리스도는 우리를 의식적 율법주의의 멍에에서 해방시켰다(갈3:13).
대속에 대한 그의 관념은 죄 안에서 잃어버린 세계를 찾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희생 가운데서(롬3:21-23) 정의와 조화되는 유일한 길, 사랑의 길을 찾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죄인은 대속자와 주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가 된다.
그리하여 그는 성령의 도움으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과 같이 산다(롬8장, 갈5장).
하나님은 만유의 아버지(엡4:6)이나 특별한 의미로는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아버지(롬8:15)라고 규정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아들의 성육신이며(고후8:9,빌2:5-10),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인간이다(롬1:3이하).
바울의 관점에서 볼 때 창조의 대리자는 예수이며(골1:15이하) 또한 보편교회의 머리이시다(골1:18, 엡1:22 이하).
그리스도의 역사 가운데 바울은 십자가에 그 중심 좌표를 정한다(고전1:17이하, 2:2, 골2:20, 엡2:13-18).
죄는 인류에게 보편적이지만(롬1:18,3:20) 그리스도가 죽음으로써 모든 신도들의 죄를 대속했다(롬3:21이하, 갈3:6-11).
죄 사함 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왕국 또는 교회의 백성이 되며 그 머리는 그리스도이시다.
교회의 새로운 백성은 세례(롬6:1-11), 주의 만찬(고전11:17-34) 과 같은 의식을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된다.
백성들의 새로운 삶은 바울이 제시한 그리스도의 재림의 소망을 갖게 된다.
바울은 이것에 대한 실제적인 삶을 제시한다.
즉 그리스도인의 삶은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까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로 채워져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롬13:14)” 말씀에 합당한 삶을 살아감으로 성화를 이루며 주께서 재림(parousia)하셔서 피조물이 자유롭게 될 때(롬8:19-23)까지 인내하며 소망 안에서 고대하고 있기를 바울은 권면하고 있다.
7. 목회 서신 서에 나타난 바울의 목회 관
디모데 전후서와 디도서를 일반적으로 목회 서신이라고 부르는데 이 서신들은 바울이 1차 로마감금 생활에서 풀려난 후 기록되었다.
이 서신은 목회적 책임과 지정된 목회자로서의 사명을 받은 사람들을 향한 것으로 이 세 서신들간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디모데 전서는 교회 사역에 관해 많은 언급을 하고 있는 반면 후서에는 하나도 없고 디도서에는 아주 조금만 언급 되어 있다.
디모데 전서와 디도서는 교회 내에 계속적인 필요가 있었던 것을 지적하며 바울은 디모데를 에베소에 머물게 하여 그 곳에 책임을 맡기고(딤전1:3) 디도를 그레데에 머물게 하여 그 곳 교회의 책임을 맡겼다.
디모데와 디도는 잠정적으로 교회의 책임을 맡은 것이지 그 교회의 영구적인 목회자로 부임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사도의 사신들로서 교회를 튼튼히 하고 교회의 구조에 대해 가르쳐야 했다.
그러므로 디모데 전서와 디도서에는 교회에서 봉사할 장로들과 집사들의 자격을 설명하고 어떻게 선택하여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딤전3:1-13, 딛2:1-8).
두 서신 모두 교회 내에 있었던 이단과 부도덕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디모데 후서는 바울의 2차 감금이 1차 감금의 형편과 전혀 다른 것으로 기록한다.
바울은 복음을 인하여 죄인의 누명을 쓰고 감금 되었다(딤후2:9).
재판을 받을 때 친구들은 그를 버렸지만 주님은 그의 곁에 서서 그를 강건케 하시고 그를 사자의 입에서 건져 주셨다(딤후4:10,16,17).
그러나 바울은 으불로, 부데, 리노, 글라우디아와 같은 다른 동료들을 얻기도 했다(딤후4:21).
바울은 사형 선고 받을 것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딤후4:6-8).
이런 형편에서 디모데 후서는 쓰여 졌다.
이것은 바울의 유언과도 같다.
복음에 진력할 것과 교회와 믿음을 위해 책임을 다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께 철저한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바울은 젊은 디모데가 교회를 위하여 일할 것에 관심을 보인다.
악이 횡행할 것을 경고하고 주를 위해 고난을 달게 받으라고 권고한다.
그리고 디모데에게 성경만이 믿음과 행위의 확실하고 절대적인 표준이 된다고 가르친다.
디모데 후서는 죽음 앞에서 기쁨으로 끝을 맺으며 하나님의 뜻이 자신의 생애를 통해 성취되어졌다는 확신 가운데서 끝을 맺는다.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에게”(딤전1:2) 라는 바울의 인사말에는 사도가 젊은 동역자를 깊이 사랑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관계에서 바울이 디모데에게 강조하는 것은 정직하며 책망 받을 것이 없는 지도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울은 그의 교회 활동보다는 인품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서신은 정직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상기시킨다.
또한 바울은 자기가 디모데와 함께 있을 때 디모데에게 주었던 교훈을 돌아보면서 부탁했던 길을 계속해서 갈 것을 권면한다(1:3-11).
“이 교훈은 내게 맡기신바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좇음이라”(1:11)는 말 속에서 바울이 일생 추구했던 복음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디모데가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이 복음은 앞으로 디모데가 전해야 할 메시지와 삶의 핵심이 되어야만 했다.
복음의 본질에는 타협할 수 없는 것이 있음과 제자가 되기 위해 치러야 할 희생과 고난 그리고 섬김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터(2:19)를 세우셨음을 알리고 있다.
디도는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 있는 개척교회를 맡았는데 장로도 아직 없어서 디도가 장로를 임명해야 할 형편이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자신을 높이지 않고 모든 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하심, 특히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신 일에서 비롯된 것임을 고백하면서(3:3-7) 그레데인들에게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성품의 기준을 제시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났기 때문”(2:11)이라고 설명한다.
즉 이 서신은 그리스도인의 방법은 스스로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도록 사람들을 권면하는 것임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이 은혜가 우리를 양육하며(2:12) 그레데인들과 같은 사람들도 변화시킨다.
또한 이 서신에 나타난 주님의 재림에 관한 언급을 빠뜨릴 수 없는데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2:13)이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구원을 이루기 위해 하신 일과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임할 그 구원의 절정의 확실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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