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서님 글

봄 바람 속에서...^^*

까망쑤나 2011. 3. 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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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바람 속에서…. 시글/화서(話敍)
    
     봄 바람 속에서….
                       글/화서(話敍)
    나무와 햇볕 사이
    해와 달 사이
    멀리 두고 엉킬 수 없는
    막연의 친구
    사람과 사람도
    엉킬 수 없는
    막연의 사이가 있다.
    목 메이게 갖고싶어
    애달프게 그리워 해도
    옆에 둘 수 없어 
    애달라는 사이
    어쩌면 타고난 운명으로
    그 무언가의 장난이
    훼방 놓는 게 아닐련지 
    그것은.
    정말 그것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내 작은 몸으로 
    어쩔 수 없어
    수천수만 번의
    애달프고 쓰라린 아픔
    봄 풀숲에서 짝을 찾으려 
    목을 빼어 울부짖는
    까투리의 애달픈 울음마냥
    누군가 그랬지요
    인연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서리처럼 겨울 담을 
    은근슬적 조용히 
    숨죽여 적시기에
    추운 바람 몸에 들어와도
    마음의 문 활짝 
    열어 놔야 한다고……. 
    봄 바람에 나부끼더니
    아무도 몰래
    내 손목 덥석 잡으며
    우리 함께 봄의 꽃 속에 
    머물지 않겠느냐고……. 
    그래 줄 사람 있을지 
    그 뉘가 아나요?
    


화서
話敍
印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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