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끝날 무렵
또 다른 계절이 시작 되면 먼저 바람이 붑니다
계절의 덧 문을 닫을 때도 바람이 먼저 불지요
매미도 지쳐 잠든 어둠이내린 여름 밤
정자 나무 밑에 앉아 바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곧 가을이 온다는 소식..
바람은 마음에도 숨어 들어
길섭 코스모스를 피우고
달빛 아래 그리움 한아름 놓고 갑니다
머지 않아 빛 고운 가을이 오면
향기 깊은 차 한잔 우려 놓고
숲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그리움과 마주하려 합니다
쓸쓸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받아 주십시오
그리움으로 멍이 들면
낙엽 편지 한장 띄우겠습니다
--김 용 화--
오렌지빛 햇살이 눈부시고
코끝을 간지럽히며 솔솔 부는 바람
흰구름이 몽실몽실 떠다니는 높고 파란 하늘
살며시 마음 속으로 스며드는 가을향
아쉬운듯 여름이 끝자락에 서성이며
가을내음을 사알짝 우리들 곁으로 다가오게 하네여~
아직 한낮은 찌는듯한 더위가 있지만
마음은 벌써 가을을 향해 달려 가고 있죠~ㅎ
귀뚜라미가 귀뚤귀뚤 가을사랑을 하고파 하는데
마음으로 이미 와버린 가을을 한아름 담은
코스모스 닮은 은예슬 맴을 살짝 날려 보내니
꼬옥 받으실거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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