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글

꽃, 하늘에서 피다

까망쑤나 2010. 2. 1. 06:32

꽃, 하늘에서 피다

 

 

海松 김달수

 

 

꽃, 하늘에서 피다

 

상처의 속살로 그려낸

꿈의 공간

갈라진 틈 사이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와

세상의 소리를 전한다

 

꽃, 하늘에서 피다

 

갈등의 껍질로 꾸며낸

생명의 쉼터

어둠을 가르듯

달빛이 사뿐히 내려 앉아

사랑의 묘약을 뿌린다

 

아! 집으로 가는 길

보이지 않는 그물망에 걸린

영혼의 열쇠

길 끝나는 곳에 놔두면

하늘로 가는 문을 열어 놓겠지

 

나는 어느덧

철새들의 낙원으로 향하고

꽃, 꽃은 하늘에서 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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