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

미래를 파는 노점 外

까망쑤나 2011. 2. 21. 13:29

 

미래를 파는 노점 / 유안진 ♠

불시착한 정류장에서 우연히 듣는 <겨울 나그네>는
중후반으로 이어지는데
미리 와서 추위에 떠는 미래들을 본다

이름표를 목에 건
매화 앵두 살구 복숭 목련 진달래의 묘목들은
입양을 기다리는 전쟁고아들같이
맨발에 맨종아리 홀옷 넝마 걸친 채로
겁먹은 듯 떨고들 섰다

바구니에 담겨 서툴게 겨우 촉 튼 알뿌리의
다알리아 글라디오라스 릴리 튤립 칸나 히야신스들도 본다
한 마을에 시집온 다국적 새댁네들의 이름 같은
눈 빛깔 피부색 머리칼 색은 달라도
푸르고 붉고 향기 높은 꿈은 다르지 안으리니

어디에 심어지든지
민들레 꽃씨처럼 한세상 잘 차려 잘 살거라
비발디의 <사계>보다 찬란하거라
드볼작의 <신세계>보다 장엄하거라.

첨부이미지

아낌없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
사랑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
감사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일진데

그 짧은 인생길에서
언성을 높이지도 말며 서로의 가슴에
못질일랑 그만 거두어라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살자
이해하는 너그러움으로 살자
즐거워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
서로를 이해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일진데

그 짧은 삶의 길에서
애닮은 마음으로 살지 말지니라

누구에게나 한번뿐인 짧은 생을 위하여
슬픈 일일랑은 서로 감싸주고
즐거운 일일랑은 서로 나누어야 하리니

사랑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
감사하는 마음으로도 모자라는 목숨

아낌없는 마음으로 오늘에 살자
그 뜨거운 마음으로 오늘을 가자.

- '행복한 중년' 중에서-

첨부이미지

人間莫縵 惜花落, (인간막만 석화락)
花落明年 依舊開. (화락명년 의구개)
却最堪悲 是流水, (각최감비 시류수)
便同人事 去無回. (편동인사 거무회)

- 사람들아 부질없이 지는 꽃
아쉬워 말라,
꽃은 지면 내년에 다시 핀다네.
- 슬픈 것은
저기 저 흘러가는 물줄기,
우리네 인생처럼 가고 아니 오나니.

-엮음 譯 <東歎/林成澤>-


휴일 어찌 보내시었는지요...
갑작스런 봄날같은 날씨에 어디론가
막 떠나고픈 충동이 느껴지는 날이었던거 같습니다.


우연만을 믿는 사람은
준비를 하는 사람을 비웃는다고 하네요
준비를 하는 사람은 우연 따위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답니다
행운을 움켜쥐려면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합니다
행운을 맞이할 준비는 자기 자신밖에 할 수 없겠지요

'준비'는 행운을 맞이하는 징검다리입니다.
행운이 찾아오려다가도 건너올 징검다리가 없으면
방향을 바꿔 다른 쪽으로 비켜가 버리고 만다고 합니다
행운은 우연이 아니며, 준비된 사람에게만
우연처럼 찾아오는 선물이라 합니다

준비 되시었지요?

월요일 힘차게 출발하시구요
행운 가득한 한주 되시기를 바래요...

 

2011년2월21일 월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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