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하며..

뿌옇게 흐린날엔...

까망쑤나 2009. 1. 12. 01:14

 
 뿌옇게 흐린날엔...
하늘이 뿌옇게 흐린날엔
비라도 흩뿌리거나 
새하얀 눈발이라도 날릴듯한데
그럴때면 창문 열어 
한 웅큼 쓸어 올리며 고개 들고
님오신 발걸음에 한달음에 마중하며
스리 살짝쿵 얼싸 안고
볼에 입맞춤하며 발그레
빨간 입술 자욱 배시시 
도란 도란 마주하고
알콩 달콩 살찌운 얘기
밤새워도 못 다한 사랑에 눈 비비고
빠알간 눈가엔 행복이
모든 시름 잊은 채 둘이서
깜박 조름하며 건넨 손길
훗날 저 너머에도 푸근함이
세비 내리듯 흩날리는 고운비에
팔랑 팔랑 휘날리는 날개짓에
새하얀 사랑이 빠알갛게 물들이고
온밤 지나도록 뜨거움이
새록 새록 싹트는 사랑이
움푹 패인 가슴 사이로 젖어들고
뿌옇게 드리운 창문틈 사이
흐르는 추억이 아름다워
- 모퉁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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