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저 하늘 이 땅만큼 사랑한다

까망쑤나 2008. 4. 3. 01:55
저 하늘 이 땅만큼 사랑해요...♥







        저 하늘 이 땅만큼 사랑한다 마음이 가면 봄갈이 해논 밭흙 같이 보드랍고 따스한 몸이 오는 그대 그대 사랑은 한없이 크고 끝도 갓도 없이 넓어서 내가 그대 앞에 서서 이만큼 이만큼 이, 이, 이만큼 보다 더 크게 내 아무리 두 팔이 찢어지게 다 벌려 저 하늘 이 땅만큼 그대 사랑한다 해도 그대는 내가 사는 저 하늘 이 땅 같아 나는 그대 사랑 안에 있고 그대 사랑은 내 손 내 맘 안 닿는 데까지 피어나는 꽃처럼 일어서는 봄산처럼 세상을 환하게 열어줍니다 . . [김용택 시인의 詩 '당신'中에서] 별은 내 가슴에 입춘도 지난 오늘... 봄의 가슴팍 가득히 풋풋한 청보리 자라나는 풍경을 그려봅니다.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먼 추억의 풍경처럼 다가오는 우리들의 봄. 봄은, 이만큼, 이만큼... 이, 이, 이만큼 보다 더 크게 두 팔이 찢어지도록 다 벌려 저 하늘 이 땅만큼 우리를 사랑한다고 한없이 크고...끝도, 갓도 없이... 넓고 푸른 보리밭 같은 사랑으로 겨울 같은 우리들의 마음 속에서 아롱아롱 속삭입니다. 힘들고, 가난하고 쓸쓸했던 당신의 마음에도 피와 살을 주어... 채우고 적시는 봄. 당신이 새벽처럼 어둡게 서 있으면 당신의 손, 당신의 마음... 닿지 않는 데까지 온몸으로 꽃피우는 봄, 온몸으로 일어서는 봄, 아, 이 세상을 푸르디 푸르게, 환하디 환하게 열어주는 사랑의 봄입니다. 빼앗긴 봄에도 꽃은 필 것입니다. 꽃은 피어나고 있습니다. 겨우내내...얼음장 같은 마음 속에서 환한 꽃봉오리 같은 봄을 잉태하고 있는 그대, 그대의 봄은 그렇게, 그렇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춥고 어두운 겨울 지나면... 또한 봄은 멀지 않았음을 우리는 알잖아요. 아름다운 꽃봉오리로 피어날 그 날을 기다리며... 봄갈이 해 논 밭흙 같이 보드랍고 따스한 몸이 오는 그대, 저 하늘 이 땅만큼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부디 평안하시길... 당신!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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