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하며..

슬픔도 모르는 새

까망쑤나 2008. 3. 31. 03:06

슬픔도 모르는 새

 

 

살을 가르며 하염없이 날아 간다

 

세찬 바람이 길을 물어보며 말한다

 

숨막히는 공기가 방해를 한다

 

아직 반도 날으지 못하고 지쳐만 가는데

 

곁에는 누구하나 있지 않다.

 

슴픔에 목말라하는 새는 자연에 몸을 맡긴다

 

늘 그랬듯이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제서야 한숨 돌리며 또 다시 날기 시작한다

 

영원히 안식할 둥지를 찾아 끝없이 날으는 새

 

그 무엇도 막을 수는 없었다

 

말없이 기다려 주는 자연이 있기에

 

한 가닥의 희망을 안고 멀리 멀리 날아 본다

 

끝이 어디메인지도 모른 체 하늘 높이 높이 날아 오른다

 

알 수가 없어도 좋다

 

보이지 않아도 좋다

 

깃들 아름다운 둥지만 찾을 수 있다면...

 

상처난 어느 곳도 아무런 이유가 되지 않는다

 

바라보는 것을 갈 수만 있다면.....

 

그 아무것도 방해 할 수 없다

 

안고 가야할 슬픔도 모르는 새야

 

감각 없는 미련한 널 난 사랑한다.

 

 

            - 모퉁이 돌 -


</TEXTAREA>

 

'♥ 추억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든 그대 모습이 깨이질 않길...  (0) 2008.03.31
여인아!  (0) 2008.03.31
가슴으로 부르는 이름 / 오광수  (0) 2008.03.29
인연은 아름다워야 한다  (0) 2008.03.29
고도원의 아침편지  (0) 200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