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옛날의 멋 -돌담길

♠ 알아두면..

까망쑤나 2008. 2. 26. 00:58

#1
꽃보다 키가 작은 대나무 울타리.
그 너머로 꽃들이 망을 봅니다.

#2
이름 모를 풀꽃들이 울타리 아래에
오손도손 뿌리를 내리고~

#3
수수한 초가삼간을
초록 대궐로 꾸며줍니다.

#4
돌담이 먼저 쌓였는지
꽃이 먼저 피었는지......
서로 어울려 사는데 자리다툼이란 없습니다.

#5
울타리 옆으로
졸졸졸~
시냇물이 돌아나가고

#6
탐스러운 호박넝쿨은
옆집 담 넘기가 예사입니다.

#7
흙과 볏짚으로 허름하게 쌓은 못생긴 담~
그마저 대문은 달리지도 않아
사람이건 풀이건
오가는데 부담이 없습니다.

#8
이끼가 덕지덕지 앉아도 멋스럽고

#9
기왓장과 울퉁불퉁한 돌들이
올망졸망 리듬을 맞추어
금방이라도 구수한 노래 한 곡조 뽑을 듯 합니다.

#10
차곡차곡 얹은 땔감이 그대로 담이 되고
더위에 지친 나무가
가지를 척~~ 걸친 채 한시름 놓고 있습니다.

#11
높지 않고, 거만하지 않고,
풀, 꽃, 나무, 시냇물, 길과 함께 어우러진
소박한 옛 담장들...
어딜 봐도 모난 곳 없이 자연스럽고 후덕합니다.

저 아름다운 담장 안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왠지 지금보다 훨씬 행복했을 것만 같습니다.

출처 : 3927Bible 말씀연구소

글쓴이 : 밝은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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