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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풍경(조롱박)

까망쑤나 2008. 2. 26. 01:07
───* 가을 풍경 (조롱박) *───

★...계절은 어느덧 입추를 넘기더니 에어컨 바람이 조금은 차갑게 느껴진다. 이른 새벽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새벽바람이 피부를 스치니 가을바람처럼 느껴진다. 입추가 지나더니 잿빛 여름 하늘에 파란 하늘이 초대 되었다. 그리고 그 위에 하얀 뭉게구름이 내려와 여백을 채운다.


★...무더위에 칙칙하게만 보였던 초가에 가을이 달렸다. 초가의 이엉을 타고 하늘높이 올라가던 박 넝쿨이 뭉게구름 끝에 달려 있다.
"하늘이 참 파랗기도 하지."
혼잣말로 무언의 대화를 나눠보지만 며칠 사이에 쑥쑥 몸무게를 키워 온 하얀 박은 묵묵히 가을하늘로 치솟고 있다.



▲...지인들과 함께한 제주민속촌박물관. 초가와 어우러진 박 넝쿨에서 가을을 느낀다. 그리고 변덕스럽게도 지나간 여름이 아쉽기만 하다.


▲...초가를 타고 자유를 찾아 뻗어 내리는 박 넝쿨. 엊그제까지만 해도 구슬땀을 흘리던 무더위도 오늘은 뭉게구름 덕분에 지상의 온도를 한 단계 낮춘다. 계절 속에 숨겨진 절기를 하늘은 어찌 아는지 모르겠다.


▲...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여물을 키우는 열매는 벌써 가을을 부른다. 그리고 저만치 초가지붕 꼭대기에는 여름이 고단한 나래를 펴고 낮잠을 잔다
출처 : 3927Bible 말씀연구소
글쓴이 : 밝은미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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