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

[스크랩] 영혼속의 당신

까망쑤나 2008. 2. 18. 14:44



영혼속의 당신

자기빛깔


우리 두 사람 이다음

사철 개울이 흐르는 조용한 산속 어딘가에

둘만의 작은 보금자리 만들어

아침 저녁이면 어김없이 찾아올

창밖의 초록빛 풍경을 손님으로 맞아

당신은 내 옆에

나는 당신 곁에서

당신이 끓여온 찻잔을 사이에 두고

당신 손 잡지 않아도

당신 얼굴 마주하지 않아도

당신 숨결이 언제나 귓가에 머물러 있다는

하나만으로도

영원히 마르지 않을

가슴 터질듯한 내사랑 퍼주리라고

눈 감으면 떠 올리곤 했었습니다.


비록

몸은 같이 있어도

마음이 떨어져 있다면

이미 부부가 아니듯

내게서 당신 마음 저만치 멀어져 있다면

가슴에 박힌

주인잃은 이 심장은

발길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 건가요.........


영혼속의 당신 중에서.........

출처 : 자기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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