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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포로기 이후 예언자

까망쑤나 2012. 10. 5. 20:47

 

 

 

포로기 이후 예언자

 

1. 포로기 이후 역사적 배경

 

포로기 이후 이스라엘은 뚜렷한 주권을 갖은 국가형태는 아니었지만 그들은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다.  바벨론이 고레스에 의해 평정되고, 고레스의 식민지 국가들에 대한 정책이 칙령을 통해 발표되자 팔레스틴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전의 국가들에 의해 포로로 끌려왔던 사람들에게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갈 길이 열린 것이다. 따라서 팔레스틴 내부에서도 유배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남아있던 사람들과 더불어 그들의 공동체를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노력은 포로민의 귀환과 성전재건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공동체의 재건은 주로 포로에서 귀환한 사람이 중심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포로로 끌려가지 않고 남아 있다가 팔레스틴내에서 기득권을 잡은 사람들과 갈등하게 된다.

귀환 당시의 예루살렘 상태는 다음과 같다. 주전 587년에 반란으로 인해 유다 땅은 황폐해졌다(렘 30:18, 32:43). 예루살렘이 점령되었을 때, 방어선이 무너지고(왕하 25:10), 성전과 왕궁 및 부유층의 저택은 불 타 버렸다(왕하 25:9). 성전의 놋쇠 집기들은 파손되었고, 값나가는 그릇들은 가져가 버렸다(왕하 25:13-17). 제사장들도 살해된 지도자 중에 포함되어 있었으며(왕하 25:18-21), 다른 사람들은 포로가 되었다(렘 39:9, 비교. 스 2장, 느 7,8장) 이런 상태의 예루살렘 상황에서 제의가 이루어지기는 힘든 상태였으며, 제의가 이루어졌다 해도 온전한 모습은 아니었다.

학개가 활동하던 역사적 시기는 포로기 이후로 페르시아 고레스왕이 칙령을 통하여 포로로 잡혀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국으로 귀환을 허용했던 때이다. 더욱이 예루살렘 성전재건을 허락 받았으며 성전 재건에 필요한 기물도 가지고 가도록 허락했다.

귀환자들은 세스바살의 지도하에 복귀하였다(에스 1:11). 귀환자들 중에는 후임 유다 총독인 스룹바벨과 대사제로 임명받은 사독가문 출신 여호수아가 있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전을 건설하고자 하였다. 성전재건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어려가지 어려움에 부딪치게 되었다. 그 중 첫 번째 어려움은 사마리아와의 갈등으로 나타난다. 사마리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성전재건이 자신들의 기득권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성전재건을 반대하였다. 두 번째 어려움은 성전재건에 필요한 재원 문제이다. 페르시아 왕실이 약속한 원조가 제 때에 제공되지 않았거나 아예 이루어지지 않아 성전 건축에 많은 어려움이 초래되었다. 이에 따라 성전은 기초공사 이상 더 진척되지 않았으며 건축이 중단된 상태였다. 세 번째 어려움은 유다인들 스스로가 성전건축 규모 등에서 실망한 것에서 나타난다. 귀환 당시 가졌던 의욕이나 희망을 잃어버리고 성전건축을 포기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런 시대에 포로기 이후 예언자 학개와 스가랴(2는 성전과 밀접한 예언을 하면서 등장하고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학개 스가랴의 메시지가 성전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

 

2. 학개

 

 (1) 학개서 구조

   1)1장 1-15절 : 성전재건 촉구

   2)2장 1-9절 : 새로운 성전에 대한 강조

   3)2장 10-14절 : 이방 사마리아에 대한 거부반응

   4)2장 15-19절 : 성전건축에 따른 결과(축복)

   5)2장 20-23절 : 이스라엘 앞날에 대한 예고

학개서는 성전재건을 재 촉구하는 예언자의 신탁(1:2-11)과 그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촉구하는 예언자의 신탁(2:2-9; 11-19)로 나뉘어져 있다.

 

 (2) 학개의 활동 시기

학개의 연대는 1장 1절에 다리오왕 2년 6월로 되어 있다. 마지막 신탁은 2장 20절에 '그달 14일'로 되어 있다. 예루살렘 공동체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했다.

 

 (3) 학개의 메시지

   1) 성전재건의 필요성

학개서 전체를 통해 볼때 학개의 메시지는 성전재건으로 점철되어 있다. 성전이 재건되지 않았기에 이스라엘은 고난을 당하고 있으며, 성전이 재건되면 모든 부귀 영화가 곧 도래할 것을 예언하므로 학개가 얼마나 성전 중심체제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2) 스룹바벨에 대한 메시아 기대

학개의 마지막 신탁(2:20-23)은 유대 총독 스룹바벨에 대한 것이다. 학개는 스룹바벨이 야훼의 택함을 받은 인(印)이라고 말한다(2:23).

실제로 스룹바벨은 페르시아 당국이 임명한 유대 총독이었다. 박경철은 학개가 이상으로 한 포로기 이후의 사회상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학개가 스룹바벨을 통해 실질적인 유대의 국권을 회복하려는 계기로 삼았다고 보기는 힘들다. 학개는 오히려 성전이 재건되면 야훼의 영광이 그 위에 있고 다윗을 야훼의 종으로 삼으신다는 에스겔의 신학을 그대로 따르고 있음을 보일 뿐이다. 그러므로 학개는 유대공동체의 재건을 포로기 에스겔의 성전을 중심으로 하는 신정체제를 이어나가려 했다고 볼 수 있다.5

 

  3)사마리아와의 분리주의

학개 2장 10절에서 14절은 부정한 성물과 부정한 자들에 대한 내용이다. 12절에서는 거룩한 것이 부정한 것에 닿았다고 해서 그 부정한 것이 거룩하게 되지 못하며, 13절에서는 부정하여진 것은 다른 것이 닿으면 부정하게 된다는 부정의 전염성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 부정한 것은 곧 사마리아인들을 가리키고 있다.

 

학개가 예언하던 시대는 백성들이 시대적인 어려움에 편승하여 그 어려움이 더욱 고조되었으며, 예언자 학개는 이들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의 메시지를 선포하였던 것이다. 지금까지 겪어야만 했던 민족적인 어려움은 백성들을 돌아보지 않는 악에서 비롯되었으며, 이 악에서 돌이킬 때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학개는 예언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로 볼 때 예언자 학개는 포로기 이전 예언자들과 같은 맥락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3. 스가랴

 (1) 구조

    1) 제1스가랴: 1장-8장

      1:1-6 서론

      1:7-6:8 8개의 밤 환상

      1:7-15 첫째 밤 환상-붉은 말을 탄 기사

      2:1-4 둘째 밤 환상-뿔과 대장장이

      2:5-9 셋째 밤 현상-예루살렘 측량

      3:1-7 네째 밤 환상-하늘 법정

      4:1-6(4:10-14)

         다섯째 밤 환상-등불과 올리브 나무

      5:1-4  여섯째 밤 환상-저주의 두루마리

      5:5-11 일곱째 밤 환상-말 속의 악

      6:1-8  여덟째 밤 환상-병거와 말

      7:1-8:19 금식에 관한 질문을 중심으로 하는 예언의 말

스가랴서 1-8장은 묵시적 단편으로서 묵시적인 여덟 개의 밤 환상과 예언적 말들, 그리고 예언자적 역사해석이 전제된 권고인 서론으로 되어 있다.

 

   2) 9-11장

메시아 대망과 기대를 한껏 담고 있다. 이제 하나님은 인간을 무기로 삼아 불의한 역사를 극복하는 일을 벌이실 것이다. 이 불의한 일을 집행할 사람들은 다름 아니라 유다와 이스라엘의 백성들이다(9:13이하). 하지만 이들 중에는 기존 사회의 지배자들이 포함되지 않는다(10:3). 그들은 백성을 착취하고 노예로 팔아버리는 일을 일삼았던 자들이다(11:4-5). 그들은 야훼를 들먹이며 이 일을 행했지만 도리어 야훼께서는 그들을 벌하시고 말 것이다(11:7).

이런 불의한 상황에서 예언자는 외친다. 야훼께서 우리를 위해 보내실 메시아는 권력자가 아니다. "그는 겸비하여 나귀, 어린 새끼나귀를 타고" 오실 것이다(9:9) 그 분은 왕족 출신도 아니고 사제귀족 출신도 아니다. 그는 바로 민중적인 존재였고, 민중적인 실천을 벌이실 존재이다. 그는 무기들을 없애고 평화를 가져올 존재이다(9:10). 정복자적인 메시아와는 상반되는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하였다. 단 이 평화는 현존 질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이 세상의 어떤 권력자도 심판의 대상에서 배제되지 않기 때문이다(9:13, 10:11,17).

 

    3) 스가랴서: 12-14장

 메시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 순간을 극복하는 데 메시아의 개입을 선포한다(13:8-9). 즉 하나님은 올리브 산에 거점을 정하고 나타나 온 세상을 둘로 갈라 놓고 말 것이다(14:4). 그리하면 추위가 극복되고 밤이 극복되고, 메마른 땅이 극복되어 기름진 땅이 될 것이다(14:6-8). 이러한 유토피아 상에는 처절하게 착취당하는 농민의 염원이 소박하게 담겨 있다. 결국 구원은 민중을 착취하는 전제적 왕권이 재현되는 의미에서의 구원이 아닌 민중의 열망이 현실화되는 의미에서 구원이다.

제3스가랴는 현실의 고통스런, 암울한 투쟁 속에서 민중으로 하여금 '예정된' 승리를 향해 불굴의 의지로 싸울 것을 독려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제3스가랴가 펼치고자 했던 묵시운동의 내용이었던 것이다.

 

 (2) 스가랴의 예언활동 시기와 메시지

최소한 주전 520년 여덟째 달부터 주전 518년 아홉째 달까지를 포함한다(1:1, 7:1). 이 시기는 페르시아 식민지 시대로서 다리우스 1세가 제국의 왕권을 차지한 초기 시대였다. 스가랴의 예언은 학개와 마찬가지로 성전 재건에 대해 강조하는데, 성전재건의 이유를 이상적 왕국 유다의 재건과 관련시킨다(슥 8:12, 20-23). 스가랴는 기존사회의 재편을 전재하면서 성전재건을 강조하는 것이다. 당시 유다 지역은 사마리아 지역의 지배층에 복속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이 지역의 부유층으로 권력을 가진 자들은 사마리아와 긴밀히 연결되는 것이 필요했다. 요컨대 유다지역의 기존 권력집단은 사마리아 지배층과 동일시 될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 그들은 백성을 속이고 공정치 않은 재판을 행하였다(슥 8:17). 이것은 아마도 농민의 토지를 빼앗아 자기 소유로 만드는 행위를 수반하고 있는 말인 것 같다.  왜냐하면 구약성서에서 부정한 재판은 곧잘 권력자들의 이러한 토지 착취을 지칭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다지역에서 성전재건이 의미하는 바는 사마리아 지배층의 세력을 배제하는 일 뿐 아니라 유다지역에서 기존의 권력층을 배제하는 일을 의미하는 사회적 재편이었던 것이다. 스가랴는 묵시적 언어를 사용하여 예언활동을 하였으며 이런 표현 방식은 민중에게 호소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4. 이사야 세번재 부분

 

 (1) 구조

   1) 56장~59장 : 하나님의 훈계

   2) 60장~66장 : 하나님의 약속

 

 92) 활동 및 메시지

제3이사야는 포로기에 활동하였던 제2이사야의 제자로 추정된다. 그러나 제3이사야는 제2이사야와는 또 다른 역사적 정황에서 활동하였다. 제2이사야는 훗날 이루어질 포로귀환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차 있지만 제3이사야는 기대와 희망이 현실로 이루어져 포로상태로 부터 해방되어 예루살렘에 귀향한 역사적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회복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지 못한 상황을 직면하게 된다. 경제적 빈곤과 성전을 둘러싸고 일어난 주도권 싸움, 그리고 정치적 회복의 불가능이 많은 사람들을 실망하게 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제3이사야는 참된 이스라엘의 회복은 궁극적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의 새 창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선포하였다. "종말론적 희망"을 말하는 것이다.

 

5. 요엘 

 

(1) 구조

  1) 1장~2장 27절 : 야훼의 날 내림(來臨)의 상징으로서 메뚜기 재앙

  2) 2장 28절 ~ 3장 21절 : 희망의 메시지(야훼의 날의 축복)

 

 (2) 활동 및 연대

포로기 이후 페르샤 시대에 활동한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 다만 주전 500~350년, 그 어느 시기에 활동했을 것으로 본다.

요엘서에는 참혹한 메뚜기의 재앙과 피해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이 메뚜기의 재앙은 하나님의 징벌로 이스라엘 사람들의 회개를 촉구하였다(2:12). 요엘은 "야훼의 날"을 선포하였다. 이날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심판하시며 이스라엘을 회복하고 축복하는 날이다.

 

6. 요나

 

 (1) 구조

   1) 1장 : 하나님의 부르심과 요나의 도피

   2) 2장~3장 : 요나의 감사기도와 니느웨에 대한 예언 선포

   3) 4장 : 요나의 노함과 하나님의 교훈

 

 (2) 활동 및 메시지

요나서의 주제가 이스라엘과 이방민족과의 관련성이며, 에스라-느헤미야의 종교개혁의 배타성과 고립성에 항거하는 반항문학으로 보아 기록연대를 포로기 이후로 잡고 있다.

요나서의 메시지는 야훼의 사랑이 지상에 있는 모든 민족에게 적용되며 이스라엘은 그 사랑의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회개의 중요성이다. 이스라엘의 미움의 대상인 니느웨성 사람들이 회개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용서하시고 징벌을 취소하셨다.

 

7. 말라기 

 

 (1) 구조

   1)1장 1절~4장 3절 : 6회에 걸친 말라기의 예언

   2)4장 4절~ 6절 : 예언서 전체의 마무리 부분

 

 (2) 활동과 메시지

말라기가 쓰여진 때를 정확하게 알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포로기 이후 성전과 제사장들의 부패상을 언급한 점으로 보아 적어도 성전 재건 이후라는 것은 알 수 있다. 한가지 주목해볼 수 있는 것은 말라기에 기록된 각종 죄악과 사회의 부패상은 느헤미야가 성벽을 재건하면서 느끼고 한탄해 했던 상황과 거의 비슷하며, 그의 개혁에서도 이런 점들이 언급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학자들은 말라기의 연대를 470년 경으로 본다. 말라기가 예언했던 시대는 크세르크세스의 통치시기였던 것 같다. 학개와 스가랴의 영향을 받아서 희망이 고조되었던 시기는 이미 과거가 되었다. 종말론적인 전망도 사라져 버렸다. 선지자는 열정이 식어버린 제사장들이 가진 잘못을 보았다. 사회적 무질서를 질타했으며, 성전에서 부과된 각종 세금이 바쳐지지 않음을 질타했고 아내와 이혼한 남자들, 심지어 이방여인을 아내로 맞아 사는 것을 질타했다. 그는 이런 와중에서 오실 메시아를 예언했다. 그리고 그에 앞서 한 사신을 보낼 것을 언급하고 있다.

 

※ 포로기 이후 예언자들이 희망한 이상적인 공동체의 모습

 

포로기 이후의 이상적인 사회상을, 지금껏 압제 당했던 백성들이 회복되는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학개는 스룹바벨에게, 스가랴는 여호수아에게 초점을 맞추어 그들을 통한 하나님의 신정을 꿈꾸었다. 그러나 그 이후 시대에 나타난 모습은 예언자들이 바라던 이상적인 사회가 아니었다.

역대기사가가 그리는 포로기 이후의 이상적인 사회상은 신정적 공동체이다. 공동체의 중요한 두개의 기둥은 예루살렘 야훼 제의와 다윗왕국이 이다. 그러나 포로기 이후의 모습을 볼 때 제의적 공동체의 모습은 이루어졌으나, 다윗계통의 한 왕에 의해 왕국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역대기사가가 바라는 신정적 메시아 상은 종말론적 희망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그들의 메시지에서 다윗왕조의 재건에 대한 부분은 빈약하였지만 신정적 유대 공동체를 희망하였던 것은 분명하다.

 

 

 

 

 

출처 : 개혁하는 교회
글쓴이 : Ezr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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