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하실래요/靑松 권규학(옴겨온글) 그대, 오늘 밤, 차 한잔하실래요 밤이 깊어도 잠이 오지 않을 때 그저,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며 불면의 고통에 시달릴 때 그대 나랑 차 한잔 나누지 않으실래요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고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가 없는 목매도록 깊은 그리움 오늘 밤엔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어요 지금 창밖엔 바람이 부네요 봄꽃들이 오지게 핀 길섶 하얀 벚꽃이 나비처럼 날고 그 한쪽 곁에 그대가 있네요 그대, 맛있는 차 한잔 여기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