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

차 한잔하실래요/靑松 권규학(옴겨온글)

까망쑤나 2011. 4. 22. 15:03
차 한잔하실래요/靑松 권규학(옴겨온글)


그대, 오늘 밤, 차 한잔하실래요
밤이 깊어도 잠이 오지 않을 때
그저,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며
불면의 고통에 시달릴 때
그대 나랑 차 한잔 나누지 않으실래요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고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가 없는
목매도록 깊은 그리움
오늘 밤엔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어요
지금 창밖엔 바람이 부네요
봄꽃들이 오지게 핀 길섶
하얀 벚꽃이 나비처럼 날고
그 한쪽 곁에 그대가 있네요
그대, 맛있는 차 한잔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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