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다문화가정 현황과 대책

까망쑤나 2010. 10. 4. 17:34

ㅁ. 현재 만나고 있는 필리핀 출신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내용입니다. 인적사항 등 모든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나중에 참고하기 위해 여기에 간략하게 내용을 정리해 놓습니다.

 

1. 현황

    - 필리핀 출신 여성과 한국 남성으로 이루어진 다문화가정입니다. 1999년에 한국에 와서 같은 공장에 근무하던

       한국 남성과 2003년에 결혼했고, 현재 아이 셋이 있습니다. 큰 아이는 필리핀으로 보냈고, 세살과 7개월된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 현재까지 혼인신고가 안된 상태이며, 필리핀 여성은 불법체류자인 상태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강제로 추방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어디에도 등재가 안된 상태입니다.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이런 상황이

       있을 수는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아이들은 현재 '무적 상태'입니다. 해서 어린이집도 갈 수

       없습니다.

    -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습니다. 15만원짜리 월세 사는데 월세를 현재 12개월째 못내고 있습니다. 한번은 도시가스

       가 끊겼는데 그동네 통장님이 대신 내주었답니다. 남편이 전에는 공장과 일용직 일을 했었는데, 현재는 일도

       없고 해서 오랫동안 놀고 있는 상태입니다. 참고로 남편은 현재 39세이고, 부인은 36세입니다.

 

2. 대응활동

    - 현재(2월 5일)까지 2차례 필리핀 여성을 만났습니다. 오전 10시경에 갔는데, 갈때마다 남편이 자고 있어서 집

       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집밖에 서서 얘기하거나, 근처의 장소로 옮겨서 얘기했습니다.

    - 첫번째 방문은 소개해준 분도 함께 갔고, 두번째 방문은 앞으로 결연을 맺을 분들하고 함께 갔습니다.

    - 현재까지 남편이 우리의 방문을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조심스러웠습니다. 최악의 경우 다시는 부인까지도 못

       만나게 될 수 있으니까요. 해서 그 동네 통장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통장님께서 그 남편을 몇번 방문해서 만

       났고, 도시가스 요금도 대신 내준 적이 있어서 안면이 있을 것 같아서요.

    - 다행히 통장님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저의 부탁을 받고 2월 4일 낮에 다시 남편을 찾아갔고, 다행히 남

       편도 우리를 만나겠다고 했답니다. 만남은 2월 6일 저녁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만날때는 앞으로 결연을 맺고

       함께 해 나갈 분들도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3. 앞으로의 대책

    - 일단 최우선적으로 혼인신고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인이 합법적인 신분을 가져야 그 다음의 대책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한국 남성이 외국 여성과의 혼인신고를 위해서는 그 외국인인 처가 그의 본국법(외국 법률)에 따

      라서 혼인능력을 갖고 있다는, 즉 혼인성립요건을 구비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서류(처의 본국 유관기관 발행)를

      첨부하여 한국 호적법에 따라 동사무소에 혼인신고를 해야 합니다. 현재 필리핀에 증명서류를 신청해 놓은 상태

      이고, 약 2주일 후에 도착할 예정이랍니다. 물론 이것은 부인의 말이기 때문에 확실치는 않습니다.

    - 혼인신고가 완료되면, 아이들을 법에 따라 입적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 현재로서 아이들이 입적되면 무료로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두 아이 모두 어린이집에 보

       내게 되면 낮에는 부인이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 남편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리 도봉구의 자활지원센터, 복지관 등에 문의하여 직업훈련

       이나 일자리 소개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타진할 것입니다.

    - 부인이 영어를 잘합니다. 한국말도 약 70% 정도 알아 듣고요. 필리핀 대학에서 컴퓨터 전공했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 결연을 맺은 분들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 가정이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계획해서 해 나갈 계획입니다.

 

4. 그러나...

    - 가장 중요한 것은 남편의 의지입니다. 혼인신고, 아이들 입적, 직업훈련 및 일자리 등을 찾는 것 등 모든 것들이

       남편이 직접 해야 할 일입니다.

    - 아직까지 모든 상황이 파악된 것이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얘기는 잘 안하기 때문에 더 정

       확한 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현재까지의 내용입니다. 혹시 좋은 의견이나, 다른 의견 있으시면 올려 주세요. 많이 참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