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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아가는 길엔
늘 당신이 있었습니다..
멀리 손짓을 하며 서 있기도 하고
이따금씩 지쳐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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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곁엔
늘 당신이 있었습니다..
낯익은 모습으로
당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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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잠시 당신을 등지고
떠나 있는 날에도
당신은 두 손 꼭 쥔 채
늘 있던 곳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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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되돌아와
당신을 보았을 때
눈물 머금은
당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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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
내가 만들어 놓은 그 자리에
당신이 있었습니다..
이제 보니 당신은
나의 그림자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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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힘겨워 하면
그만큼 당신 지친 모습 보이고..
내가 슬며시 웃음 보이면
그만큼 즐거워하는 당신은
또 하나의 나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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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는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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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당신이 있습니다..
늘 당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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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부치지 못할 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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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나마 저는
제 목마른 사랑을 꽃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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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마음껏 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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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면 미쳤다고 하겠지만
어찌합니까..
미치지 않고선 사랑을 할 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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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그대를 만나면.. 아니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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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엔 그대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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