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과웃음♥

겨울 편지 /흑마 이선태

까망쑤나 2009. 1. 20. 02:17


겨울 편지 /흑마 이선태 지금 창 밖에는 어두운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려 오고 있습니다 창을 열고 두 손을 내밀어 하얀 눈을 두 손에 담아 보지만 눈은 이내 녹아 물방울로 변하고 맙니다 그 물방울 속에서 나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는 그대의 모습이 비칩니다 낙엽 떨어지던 어느 가을날 내 곁을 떠나버린 그대이지만 이 순간만은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싶고 그리워지는군요 그러나 아무리 보고파도 만날 수 없기에 눈을 감고 체념을 하지만 그대와 내가 지난 겨울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함께 나누었던 사랑의 추억만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 내 마음을 겨울 편지에 담아 봅니다 그리고 그 편지를 그대의 이름을 부르며 눈 내리는 밤하늘로 날려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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