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사랑했기에
풀잎/유필이
등 떠밀어 보내고 나면
멀어질 줄 알았습니다
마음의 문 닫아버리면
잊혀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풀끝에 맺힌
눈물보다 진한 그리움은
뜨거운 사랑이었습니다
하얗게 질린 얼굴로
눈물의 바다에 주저앉아
가슴 쥐어뜯으며 흐느끼는
수많은 사랑의 알갱이들은
시린 갈바람에 오돌오돌 떨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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