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월의 기도 ♧ ♣
이임영
향긋한 냄새와 매끈한 촉감의 달력을 받아들고
한해를 설계하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가계부를 들여다보며 한해를 결산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뜯겨져 나간 달력과 반비례해서 통장은
더 두툼해졌으면 좋겠고 시침에 따라 분주하게 움직였던
만큼 마음도 풍요로웠으면 좋겠지만
삶이 늘 희망처럼 이끌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마지막 달력을 남겨두고 새삼 느끼게 합니다
오늘의 사회상이 온통 게임장 같은
삶이어서 주식전광판 같은 긴박감이 감돌고
선두그룹만이 선택되는 승부의 현장이
늘 산재해 있어서 자신의 이익에만 너무 골몰하고
함께 나누는 삶에 인색했습니다
이제 한해가 마무리되어가는 만큼
어떤 결과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고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도 갖게 해주는 한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계산이 서툴다는 이유만으로
승부에서 제외된 사람의 마음도 헤아려볼 줄 알고
물질의 풍요는 나누어도 줄어들지 않는
가장 가치있는 사랑임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여러분! 지난 2008년의 한해를
회상해 보면 여러분은 어떠세요?
다들 성공적인 인생이었나요?
아니면, 실패, 좌절, 절망, 낙심, 환난, 근심,
걱정, 시기, 질투, 분노, 화, 실패가 더 많은 한해 었나요?
아마도 실패와 어두움이 더 많은 한 해였을 것을 것입니다.
우리의 과거와 지난 한해의 인생을 회상할 때
우리는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실패로 얼룩진 그런 흔적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되돌아보면 안타까웠던 일도 많았고
눈물짓는 일도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숱한 사건사고의 소식에다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금융위기
모두 손꼽을 수 없을 만큼 힘겨웠던 한해였습니다.
마치 광야 40년의 세월을 달려와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기진맥진한 우리네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고난과 아픔 뒤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고
그 분의 이끄심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더러는 우리의 삶에 다가온
고난의 터널을 이해하지 못해
하늘을 향해 무슨 일이냐고 항변하는 우리들이지만
지나고 보면 그 모든 것조차도
하나님을 찾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배려였지요.
아비가 자식을 안음같이...
우리의 모든 걸음을 인도하신 주님..
40년의 세월 속에
의복이 낡지 않고
발에 물집이 생기지 않게 하신 주님이셨습니다.
물을 마셔야 하는 우리들에게
갈증을 주신 것처럼
삶의 고난을 허락하신 주님은
그것이 하나님을 찾는 목마름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제 2008년을 눈앞에 둔 우리들..
눈앞에 펼쳐진 요단강과
건너가 싸워야할 정복전쟁을 앞두고
마음에 불안과 염려로 가득한 이들과 다르지 않겠네요.
달라질 기미가 없는 우리네 삶의 현실..
여전히 불투명하고 어두워 보이는 내일들..
하지만 주님은 저들에게
내일을 위한 특별한 전술이나
회의를 거듭한 끝에 만들어 내는 전략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주를 경외하는 신앙을 회복하라고 하십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도를 행하며 그를 경외할지니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로 아름다운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신8:7-8)
우리의 내일을 인도하실 주님이십니다
주께서 아름다운 내일로
이르게 하실 것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사랑하십니다
{오늘의 만나}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며
ㅡ성경:딛1:7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