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

유월이 자박자박 걸어나갑니다.

까망쑤나 2008. 6. 25. 01:10

유월이 자박자박 걸어나갑니다.

 건강하신 한주 되시고 행복한 날 만나세요!

    달무리 글/권영우 사각사각 댓잎 저미어 오는 밤의 뜨락을 서성이던 세월 머금은 하현달이 별 한 점 없는 야윈 가슴에다 늙은 애증의 방주를 켠다 창살에 비낀 고독의 하늘은 홀로 방아를 찧던 토끼가 켜켜이 쌓아온 낡은 삶의 절구를 계수나무 가지가지에 주렁주렁 건다 그 무게에 휘어진 가지에 휜 둥근 항아의 머리채는 자꾸만 자꾸만 서녘이슬을 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