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쁜 편지지
흔들리고 싶은... / 이문주 아름다움으로 한창 피어났을 때 우리 만나지 못했습니다 달빛이 고요하게 내릴 때도 우리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대가 한창 아름답던 시절 그때를 내가 알았더라면 좋아한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그대가 한창 성숙했던 시절 그대를 만났더라면 사랑하자고 말했을 것입니다 오월의 장미는 지고 유월의 장맛비가 내리고 있지만 아직도 그대는 아름답습니다 아직도 그대는 따뜻한 봄 햇살이고 나는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입니다 흔들리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