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과웃음♥

새들은 가슴으로 집을 짓는다

까망쑤나 2008. 4. 11. 20:24
새들은 가슴으로 집을 짓는다
사람은 손과 발이 있어도
스스로 벽돌을 쌓지는 않는다
하지만 손이 없는 새들은
사랑의 둥지를 틀기 위해
하얗게 여린 가슴으로
벽돌을 쌓아 올린다
가시 삐죽 나온 나뭇가지
그 가시에 가슴이 찔려도 
또다시 후두둑 날아가 물고 온 
가시나무로 쌓는다 한층 두층....
튼튼한 둥지를 만들기 위해
때론 상처가 날지라도
여린 깃털이 피에 젖어도
가슴으로 꾹꾹 눌러 가면서
그렇게 모난 벽돌을 쌓고나면
태어 날 아기 새, 
혹여 가시에 상처 날까
갈대가지, 밀대, 낙옆 잎새 들 모아
부르럽게 벽을 바른다
솜털처럼 아늑한 집
찔리는 아픔 악물고 쌓아올린
허름 하지만 가장 값진 집  한 채 
목련나무 가지위에 짓기위해
새들은
가슴으로 집을 짓는다. 
ㅡ빌려온글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