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시작될 때
사람은 가장 행복하답니다.
그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으며,
사랑에 대한 순수한 기쁨만으로 충만해 있지요.
사랑의 첫째 조건은 그 마음의 순결함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태초에
다리가 네 개이고
얼굴이 두 개인 구형(球形)인간이 있었고
구형 인간은 완전해서 부족한 게 하나도 없었다고
플라톤은 저서<향연>에서 이야기합니다.
구형 인간들은 오만해졌고
신들을 공격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네요
신들은 대책을 논의했고
이에 제우스는 구형 인간들을 둘로 갈라놓았다고 합니다.
반쪽이 된 존재는
새로운 감정에 사로잡혀
자신의 나머지 반쪽에 대한 그리움을 갖게 된 것이고
그렇게 에로스가 세상에서 깨어난 것이라 합니다.
반쪽이 서로 발견하면 그들은 포옹하고
다시 완전해졌기 때문에 그리움이 진정되는 것
사랑은 둘을 하나로 만들고
인간의 본성을 치유하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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