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

나는 청춘이고 싶다.

까망쑤나 2008. 4. 9. 18:40

 

 

    나는 청춘이고 싶다. 앞만 보며, 그 무엇을 찾아, 달려온 나의 삶 ! 수많은 사연들이 가슴을 적셔 온다. 미친 듯이 달려와 멈추어 내 자신을 돌아보니 남은 건 허전한 마음뿐이다. 모든 것이 부족하기만 하고 무엇 하나 만족스럽게 이룩한 것 하나 없이 벌써 젊음을 넘어 저물어 가는 황혼길 입구까지 달려 왔나 하는 아쉬움 들이 창 밖에서 흔들리는 얼마 있지 않으면 떨어져 없어질 가을철 이파리 같이 슬픔으로 더욱 엄습해 온다. 아직도 남아있는 헛 욕심이 많아 버리고 살아야지 함은 잠시 스쳐 가는 자기 위안이 아닐까 싶다. 인생은 하나씩 잃어 가는 것인데도 혼자 있어 외로운 시간에 잊지 못하고 찾아 드는 지난 일들은 지난날이 아름답게만 보인다. 이렇게 다시 지난 일들을 다시 아름답게 생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아직도 나를 사랑하는 가족이며, 친구며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 인생을 아무렇게나 살수 없기에 초라한 모습일 지라도 뒤틀린 모습 다시 잡아가며 새로운 인생 길을 가고 싶어진다. 내 인생은 나만의 역사이고 남을 위한 역사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며 아직 난 남긴 것이 뚜렷이 없고 남길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왜 난 모르고 살아왔고 또 왜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나이다. 몇 년을 숨어 지내다 세상에 나와 한 없이 우는 매미의 삶 한 여름 단 며칠을 노래하다 돌아갈 길 잊어 버리고 우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남아 있는 삶이 이번 봄이 지나고 닥쳐올 이 여름에 슬피 우는 듯 노래할 매미 같은 삶일지 몰라도 남은 인생을 더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며 기대어 편히 쉴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를 찾으려고 했는데 아직은 볼품없이 시들어 가는 꽃이 되고 싶지는 않기에 아직은 청춘이고 싶다. 그리고 난 아직도 청춘이다 언제까지나.....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