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

봄편지/최정선

까망쑤나 2008. 4. 5. 01:13
봄 편지 / 최정신

간 밤 굳은 흙살 헤집던
찰진 단비 오지게 뿌렸으니
화석처럼 굳었던 산야가
술렁이며 빗장을 풀겠네

영춘화 복수초 선잠을 깨워
동백 우듬지 상처를 덧내고
동박새 닫혔던 부리를 터는
늘큼한 이바구도 듣겠네

향일암 거북등을 타고
섬진강 홍매화 귓불을 건너
선운사 상사화 그리움 싣고
노란 산수유 꽃 그네 타겠네

아! 대책 없이 밀려들
몽매한 저 봄이 모아 올
허공에 흩뿌릴 박장대소로
오색의 빛무리 눈부시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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