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사의미소 -
햇살 가득한 공기 맑은 하늘을 두르고
두팔 벌려 드러 누워
행복이 날개짓하며 손 흔든다.
가던 발걸음도 멈추고 바라보는
눈길 가득 너의 행복의 소리에
세상 시름하며 살던 나를 잊는다.
하늘 향해 쭈욱 뻗은 너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워 눈이 부시고
곧은 너를 바라보며 부러움이 쌓인다.
사각 사각 다가서는 마른 잎 사이로
간지럽게 속삭이는 기쁨의 음악에 취해
하루의 시름 저 멀리 던져 버리고
너에게로 자꾸만 자꾸만 빠져든다.
늘어진 가지 사이로 살포시
동그란 예쁜 사랑의 열매 주렁 주렁
한 아름 얼굴 묻고 그 사랑을 맛본다.
한입 가득 사랑의 감동이 흘러 흘러
그간 세월의 아픔과 슬픔이 사라지고
행복의 겨운 사랑 나무 사랑에 젖어 든다.
고고하고 깨끗한 기품으로
너무 진한 향수에 눈 감아 맴도는
너의 거저 주는 사랑에 감사를 보낸다.
이사랑 언제까지 내 마음에 머물러
사알짝 사알짝 꺼내어 볼 때 마다
나의 사랑도 깊어져 행복을 전하리라
넓고 너른 이곳도 너의 사랑으로 물들어
무거운 생각 한켜 한켜 벗기어져 가듯 벗겨져
가까운 이웃 사랑으로 쌀찌워 가리라.
행복을 전하는 사랑나무야!
나 또한 너 처럼 그 사랑 전할 수 있을까?
깨끗하고 고고하고 기품있는 모습으로
아름답고 향기나는 사랑스러움으로
예쁘게 다듬어지고 가꾸어져 내일을 향해
당당하고 멋지게 밝고 환한 너의 모습처럼
머무르지 않고 마냥 달려 갈수 있을까? 나에게 너의 그 사랑만 있으면
언제라도 행복을 전하는 사랑나무처럼
화사하게 날마다 나아 갈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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