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부의글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까망쑤나 2009. 2. 26. 02:27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 김현태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겨울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천, 수만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은, 서리처럼 겨울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눈 내리는 어느 겨울 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 * 서로의 모습도, 목소리도 알 수 없는 사이버상에서 만난 우리들이지만 우리 모두소중한 인연의 끈을 쉽게 놓지않고 곱고 예쁜 인연의 울타리를 만들어 갔으면 해여 날마다 반복되는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때로는 힘들고 지치고 속상할 때도 있고 더러는 우울하고 짜증날 때도 있지만 그럴때 우리 서로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주고 위로해 주며 토닥거리고 아껴주었으면 해여 어느날 넘 기쁘고 행복해서 벅찬오르는 느낌을 누군가랑 나누고 싶어질 때 그럴때 함께 박수치며 덩달아서 웃어주고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툭터놓고 이야기 꽃을 피워보실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이길 바래여 영겁의 세월을 따라 고운 인연으로 이렇게 모퉁이돌방이라는 곳에서 만난 우리들 서로 사랑하며 배려하며 머리가 아닌 오직 진솔한 마음만으로 만나지는 편안한 삶의 휴식공간이 되기를 소망해여 고운님들 모두 함께 이렇게 만들어 주실거죠? 저 혼자서만 발을 동동 굴러가며 속앓이를 하게끔 만들지는 않으시겠죠?ㅎㅎ 상큼한 차 한잔 올리오니 마시면서 잠시 곰곰히 생각~~쫌 해보시구여~ㅋ 이제 2월도 며칠 안남았네여 꽃샘추위가 극성을 부려 잠시 봄이 오는 발걸음이 주춤했지만 예쁜 꽃들의 방긋 웃는 모습을 곧 보게 되리라 기대하면서 남은 2월의 시간들 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의 작은 손안에 봄향기를 담았어여 향긋한 봄향기를 찾으러 와보셔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