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가장 좋은 향기 ♣
꽃은 나무가 피워내는 최고의 아름다움입니다
꽃을 안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안다는 것이죠
꽃은 저마다의 향기가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진한 향을 맡을 수 있고,
좋은 향기는 오래도록 멀리 갑니다
사람의 향기도 꽃과 마찬가지예요.
사람도 백리향, 천리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냥 몸에 뿌린 향수에서 나오는
향기가 아닙니다
사람이 내는 가장 좋은 향기는
말에서 풍겨 나옵니다
마음이 담긴 따뜻한 말, 사랑이 가득 담긴 언어는
그 향기가 멀리멀리 갈 뿐 아니라
그 풍김이 오래오래 갑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풍기는 인격의 향기는
바람이 없어도 상대에게 전달 되지요.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
세상이 발전되어 마음만 먹으면
뭐든 가질수있는 물질 풍족속에
화려함의 극치 앞다퉈 쏟아지는 수만가지 상품화의
빠른변화 홍수속에
제대로된 자연적인 먹거리 찾아
길을 헤메이는 현실입니다
하이얀 백색의 수입 밀가루
어쩔수없이 먹어야 할때마다
으례히 떠오르는
오래된 토종 밀가루 독이 마음속에 있습니다
보여지는 모양새가 이쁘고 주렁주렁 가식으로
포장된 상품에 금새 정들지 못하고
마음은 오래된 추억속의 곡간에 먼지묻은
밀가루 독으로 달려가있으니
사람이든 상품이든 있는 그대로 보여질때가
오랜 기억속에 머물게 되나봐요
만나는 사람마다 겉포장에 길들여진 듯한
모양새가 그렇고
처음 들어보는 세계 유명상표들을 나열하며
그 상점의 물건 가격과 디자인을 논하며
알수없는 이야기들을 토해낼때
웬지 나와는 거리가 먼나라 이야기인듯
슬그머니 그자리를 피하고 싶어집니다
사람은 그렇지요?
나와 생각이 같고 삶의 수준이 비슷하거나
나보다 조금 낮은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 걸
흔히 좀 모자란 듯한 사람 주변에
친구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발전하는 세월속에 우리네 모습도 변해가지만
사람의 기본향기 잃지 않으면 좋겠지요
사람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인데
좀 더 가졌다고 기본향기 마져 잃어버리면
외톨이의 무덤을 파는 거랍니다
인연의 고리속에 삶을 살지만
내 기억속의 인연들은 어느 모습으로
가장 아름답게 남아 있는지요
화려함 속에 길들여진 척
잠시 현실을 망각하고 나를 내세운 뒤안 길은
더 허무해지는 걸 실감하지 않았는지요
초면에 스스로 살아온 화려한 것들만
내세우려 안간힘 쓰는 어리석음은 없었는지요
그건 당신의 삶에 커다란 역효과 입니다
그 사람을 떠 올릴적 마다
함께했던 시간속의 풍겨낸 이미지가 따라다닙니다
다시 기억하고픈 인연으로 남길 바랩니다
♬밀밭길 추억-허인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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