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쁜 편지지
사랑 한다는 것은/동목 지소영 그리워 한다는 것은 파란 하늘이 하얗게 바래어지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초록빛 보리밭이 노랗게 익기까지 기다려 준다는 것이다 보고싶다는 것은 말로는 못해도 문자로 매일 확인해 주는 것이야 이쯤 되면 너와 나 이야기 하지 않아도 늘 함께 사는 거지 오늘은 먼 들녁 바라보며 눈물짓는 내가 너에게 보여지면 좋겠다 하늘과 땅의 거리이어도 수평선이 항복하기까지 바람이 산을 부수기까지 서로에게 무너지지 않는 존재로 있자 온 계절 말없던 비가 오늘은 소리내어 운다
오늘은 먼 들녁 바라보며 눈물짓는 내가 너에게 보여지면 좋겠다 하늘과 땅의 거리이어도 수평선이 항복하기까지 바람이 산을 부수기까지 서로에게 무너지지 않는 존재로 있자 온 계절 말없던 비가 오늘은 소리내어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