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눈이 오는 한겨울에 야근을 하고 돌아오는
당신의 퇴근 무렵에 따뜻한 붕어빵 한 봉지
사들고 당신이 내리는 지하철 역에서 서 있겠습니다
당신이 돌아와 육체와 영혼이 쉴 수 있도록 향내나는
그런 집으로 만들겠습니다.
때로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로
때로는 만개한 소국의 향기로,
때로는 진한 향수의 향기로
당신이 늦게까지 불 켜놓고 당신의 방에서
책을 볼때 나는 살며시 사랑을 담아 레몬 넣은
홍차를 준비하겠습니다.
당신의 가장 가까운 벗으로서 있어도 없는듯 없으면
서운한 맘편히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늘 사랑해서 미칠것 같은 아내가 아니라
아주 필요한 사람으로 없어서는 안되는 그런
공기같은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행여 내가 세상에 당신을 남겨두고 멀리 떠나는
일이 있어도 가슴 한 구석에 많이 자리
잡을수 있는 그런 현명한 아내가 되겠습니다
지혜와 슬기로 당신의 앞길에 아주 밝은 한줄기의
등대같은 불빛은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호롱불처럼 아님 반딧불처럼 당신의 가는 길에
빛을 드리울 수 있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당신과 내가 흰서리 내린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당신은 내게 정말 필요한 사람이었소
당신을 만나 작지만 행복했었소" 라는
말을 듣는 그런 아내가 되겠습니다.
♡ 이런 남편이 되겠습니다.♡
날 기다려주는 우리들의 집이 웃음이 묻어나는
때로는 소녀처럼 수줍게 입 가리고 웃는 당신의
피곤함에 지쳐서 당신이 걷지 못한 빨래가 그대 향한
때로 구멍난 당신의 양말을 보며 가슴 뻥 뚫린 듯한
능력과 재력으로 당신에게 군림하는 남자가 아니라
여름이면 그늘을,
가을이면 과일을,
겨울이면 당신 몸 녹여줄 장작이 되겠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봄, 나는 당신에게 기꺼이
날이 하얗게 새도록 당신을 내 품에 묻고,
하나둘 돋아난 시린 당신의 흰 머리카락을
사랑이 시작될 때 사람은 가장 행복하다.
그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사랑의 첫째 조건은 그 마음의 순결함이다 / 세익스피어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해야 할 사람 (0) | 2008.04.11 |
---|---|
♤♣ 기회의 기쁨 ♣♤ (0) | 2008.04.11 |
바라는 마음 (0) | 2008.04.11 |
너와 나에게 보내는 삶의 편지 / 심성보 (0) | 2008.04.11 |
사랑을 다해 사랑하며 살다가 (0) | 2008.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