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삶의 향기글
외롱운 여인아
까망쑤나
2009. 12. 14. 03:09
![]() 외로운 여인아
아침부터 조잘대던 시끄러운 여인아!
머가 그리 못마땅한지 하루도 쉬지 않네
니 속엔 이미 한숨 덩어리만 남았구나
어디에 뿌릴 때가 없더냐
숨은 곳이라도 찾고 있느냐
이젠 한숨이 긴 한숨이 쉬지 않는구나
어제도 조잘, 오늘도 조잘, 내일도 조잘 되려무나
너의 길고 긴 한숨이 가실 때까지..
외로운 여인아!
언제부터 널 외면하더냐
언제부터 널 무시하더냐
슬퍼 말아라 울지 말아라 괴로워 말아라
등 뒤에 내가 있지 아니하냐
말 없이 서서 바라 보고 있단다
네가진 한을 나에게 맡겨라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강물이 되어 흘러가리라
외로운 여인아!
강물에 네 사연도 띄워 보내렴!
친구가 되어 널 위로해 주리라
외로운 널 넓은 가슴으로 품어 주리라
조잘대던 여인아!
외로운 여인아!
이제는 쉬려무나
시끄럽게 조잘 대던 소리를 들어줄,
외로움을 품어줄 강물이 있으니...
- 모퉁이 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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